#4 배앓이

아들 태어난지 43일째

by 권용혁

배앓이 시작.

며칠 전부터 저녁 시간만 되면 아들이 이유 없이 징징대고 울고, 먹은 거 다 토하고 그러길래 배앓이 하나 싶어서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다. 역시나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배앓이 시작했고 앞으로 열흘이 제일 힘든 시기라고 하시면서 원래 그런 거니 걱정하지 말라시며 처방전 하나 써 주셨다. 배앓이에 별로 소용없는 처방전이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들을 위해 이거라도 먹여보라며 처방전을 써 주시는 거란다. 엄마들 마음 생각해주는 선생님이 고맙기도 하다.


실제 약국 가서 알아보니 소화제에 유산균 ^^


처음으로 고통스럽게 울다

낮잠 실컷 자고 일어난 아들을 안고 목욕 시작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엄마 젖을 조금 물고는 자리에 누워 모빌을 보면서 싱글벙글. 오늘 저녁은 그냥 지나가려나 생각할 때쯤 배고프다고 징징. 엄마 젖 조금 먹고 더 배고프다고 징징대서 분유 조금 타서 아주 조금씩 조심조심 먹이고 나니 역시나 구토. 그래도 오늘은 조금 넘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스럽게 울기 시작하는 아들.


똥오줌을 싼 것도 아니고 배고프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배를 잡고 울기 시작하는 아들. 며칠 동안 배앓이를 조금씩 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고통스럽게 울긴 처음이다. 온 힘을 다 짜내서 울기 시작하는데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건 토닥여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밖에 없으니 마음이 참으로 아프다.


어디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좀 더 자라기 위해 아픈 것이니 감수하고 이겨 내야지. 세상 모든 아기들이 다 겪는 현상이니 우리 아들도 별문제 없이 잘 이겨 내리라 믿는다.


아들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2015 크리스마스이브!!


23시 20분 분당 아버지에게 전화 옴

크리스마스이브라면서 안부 전화를 하심. 생전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아내도 놀람. 딸들이 다 결혼하고 손자를 한꺼번에 2명을 보시더니 조금 변하셨는지… 아무튼 아버지도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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