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태어난지 43일째
배앓이 시작.
며칠 전부터 저녁 시간만 되면 아들이 이유 없이 징징대고 울고, 먹은 거 다 토하고 그러길래 배앓이 하나 싶어서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다. 역시나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배앓이 시작했고 앞으로 열흘이 제일 힘든 시기라고 하시면서 원래 그런 거니 걱정하지 말라시며 처방전 하나 써 주셨다. 배앓이에 별로 소용없는 처방전이지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엄마들을 위해 이거라도 먹여보라며 처방전을 써 주시는 거란다. 엄마들 마음 생각해주는 선생님이 고맙기도 하다.
실제 약국 가서 알아보니 소화제에 유산균 ^^
낮잠 실컷 자고 일어난 아들을 안고 목욕 시작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엄마 젖을 조금 물고는 자리에 누워 모빌을 보면서 싱글벙글. 오늘 저녁은 그냥 지나가려나 생각할 때쯤 배고프다고 징징. 엄마 젖 조금 먹고 더 배고프다고 징징대서 분유 조금 타서 아주 조금씩 조심조심 먹이고 나니 역시나 구토. 그래도 오늘은 조금 넘겼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스럽게 울기 시작하는 아들.
똥오줌을 싼 것도 아니고 배고프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배를 잡고 울기 시작하는 아들. 며칠 동안 배앓이를 조금씩 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고통스럽게 울긴 처음이다. 온 힘을 다 짜내서 울기 시작하는데 아빠로서 해줄 수 있는 건 토닥여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밖에 없으니 마음이 참으로 아프다.
어디가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 아픈 것이 아니라 좀 더 자라기 위해 아픈 것이니 감수하고 이겨 내야지. 세상 모든 아기들이 다 겪는 현상이니 우리 아들도 별문제 없이 잘 이겨 내리라 믿는다.
아들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은 2015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이브라면서 안부 전화를 하심. 생전 이런 일이 없었다면서 아내도 놀람. 딸들이 다 결혼하고 손자를 한꺼번에 2명을 보시더니 조금 변하셨는지… 아무튼 아버지도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