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지속할 수 있을까?
시작은 16시간 공복다이어트였다.
겨울이 되고-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먹는 것'에서 해결하는 증상이 시작되었다.
미리 고백하건데,
나는 폭식증이 있다. 거의 10년이 되었다. 두가지 증상이 있다.
(1) 아이스크림, 케잌 같은 느끼한 음식을 먹으면 (항상은 아니지만) 자동반사적으로 -
(2) 스트레스때문에 혹은 뷔페에서 많은 음식을 먹고, '어차피 먹고 토할거니깐'이란 의식적인 생각으로 -
결과는...?
당연히 목이 상한다. 다행히도 심한 경우는 아니라서 혹은 더이상 지속되면 큰일나기 직전일지는 몰라도
눈에 보이는 질병은 없었다. 나 자신을 좋아할 수 없는 마음의 문제를 제외하곤.
올 겨울에는 남자친구랑 맛있게 먹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거나 등의 이유로,
움직이는 양에 비해 먹는양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살이 붙기 시작했고, 2019년이 되었다.(한살 더 먹었다. 노화를 더 걱정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한 새해 계획에 추가된 다이어트!
이전에도 몇번 들어본 적은 있지만, 출근을 하자마자(자연스레 함께 출근하는 스트레스를 물리치기 위해!) 스타벅스에서 달달한 라떼를 마셔야 하루가 안정됨을 느끼기 때문에 16시간 공복은 나에게 안맞아! 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 더는 미룰수가 없었다. (물에 빠진 자여, 지푸라기라도 잡아라!)
12.31일 오전부터 시작된 16시간 공복!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그물망을 쳤다가 Fruitarian까지 덤으로 건져올렸다.
'과일만 먹고 산다고?' 평소에도 구운고구마만 먹고도 잘 살았고, 원래 pescatarian 이기에 그리 어려워 보이는 미션은 아니었다. 구글링을 해보며 외국사례도 찾아보고, 연말이다 하면서 참! 잘먹어서 그런지 소화도 잘 안되고 있었던 참에, 이때다! 하면서 내몸에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16시간 공복+Fruitarian
평소에도 'You are what you eat'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했다.
완전한 Fruitarian은 과일 외에는 가공된 식품 어떤것도 먹지 않는다.
그리고 주로 말하는 main food는 바나나가 된다.
첫째날(12.31): 바나나+반건시홍시
둘째날(1.1): 바나나+반건시홍시+귤
셋째날(1.2): 디카프아메리카노+바나나+귤
넷째날(1.3): 바나나+귤/점심: 새우볶음밥 조금/저녁: 반건시홍시
다섯째날 (1.4): 귤을 main dish 으로 먹었더니... 화장실을 5번 갔다.. 신과일은 메인으로 먹지 않아야 하거나, 나한테 맞지 않거나 둘중에 하나인데, 평소에 간식으로 귤을 먹을때와는 다른 신호이므로 전자가 맞는 것 같았다.
여섯째날(1.5): 바나나+사과1+귤+레몬차
일곱번째날(1.6): 바나나4+사과1+스타벅스에 일하러 가서 마신 신메뉴, 체스트넛블랙티라떼그란데(두유변경, 기본시럽제외, 바닐라시럽1-맛없다...)
-먹은양: 보통 하루에 바나나는 3~5개 정도 먹고, 반건시 홍시는 6~8개까지 먹었다. 귤은 작은걸로 3~5개 정도 먹었다. 위에 양을 정확히 안 쓴것은 전체 과일의 총 quantity는 비슷한데 그 안에서의 다른 과일마다 갯수들이 달라서 먹은 것만 적었다.
(넷째날 점심은, 남자친구를 스페인으로 보내느라 인천공항에서 함께 점심을 먹기위해...)
(1) 셋째날을 하면서 왜 열대과일이 중심이 되는지 알았다. 속이 가장 편하며 동시에 단맛을 해소해 주는 과일이다.
(2) 단맛이 되는 과일은 중요했다. 바나나, 반건시 홍시 두가지 과일이 제일 main meal로 적합했다.
(3) 과일을 온라인으로 주문을 했는데, 주문할 만한 과일들이 신과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귤, 자몽, 오렌지, 사과 등등- 그래서 홍시를 따로 주문해야 했다.
(4) 평생 바나나만 먹고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생각보다 과일은 다양하지 않다. 대신 Raw Food로 다양하게 먹는 방법은 시도할 만 하다.
(5) 여덟째날(1.7)이 있었다 :
바나나 4개+귤3개를 먹고 약을 먹었는데, 약이 소화가 안되었다. 계속 가슴에 답답함을 느끼던 중 스타벅스에서 돌체라떼를 마시고 나아졌다.
저녁에 집에와서, 바나나를 하나 더 먹었는데, 또 소화가 안되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전날 한시간 밖에 못잤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았고, 약을 먹었고, 혹은 바나나를 너무 많이 먹었거나?
**얻은 효과**
(1) 앞으로 뷔페에 가도 토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안 것 같다. 과일 많이 먹기!
(2) 어느 정도 과식을 하면 며칠간은 Fruitarian으로 지내기
(3) 과일은 확실히 장에 좋다.-매일 과일먹기-
(4) 과일만 먹기로 결심하면서 절제 결심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밀가루 끊기'도 자연스레 도전이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5) 정제된 음식에 더 신경쓰고, 덜 먹기: 베지테리언이 되고부터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음식을 거의 먹지 않았지만 이제 더 초콜릿, 빵과 같은 가공식품을 피하려고 해봐야 겠다.
(1) 나에겐 채식주의자까지가 최선인걸로! -
혼자먹는 몇 끼 자체는 과일로 대체할 수는 있다.
(2) B.U.T. 함께 먹는 식사는 사람에게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식사는 더욱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는 요리를 먹지 않거나 혹은 못한다면 더 큰 스트레스이고 불행이다.
(3) Food는 Culture에 한 부분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cafe와 coffee, 사람들과의 대화와 음식, 옛날 조상들이 만든 지혜가 담긴 음식 등에 대해 어떤것이 food이고 내가 되는 걸까? 라는 부분에 진한 여운이 남았다.
2019년 새해의 유익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