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망원시장
비가 주적주적 내리는 일요일 아침
과일(from망원시장), 빵(from소소베이크), 티(from스벅 잉글리시블랙퍼스트)로 아침을 먹고 신랑과 망원시장을 향했다.
이사온 당일 저녁 마실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우리가 사 온 것
*오늘 저녁 먹을 파스타 재료
- 애호박
- 달래
- 양송이버섯
- 양파 한 망
모두 9천 원(온누리상품권_비플제로페이)
단백질을 위한 손두부 한모 - 2,500원(온누리상품권_비플제로페이)
*생활용품: 매직블럭, 라이터(캔들용), 세정제
망원시장 안에 있는 다이소 비슷한 가게에서 모두 3천 원에 구입 (온누리상품권_비플제로페이)
시장 내에는 파스타 면을 파는 곳이 없어(슈퍼 제외) 카카오맵을 켜고 '망원그로서리'를 검색, 근처 크레타마켓을 찾았다. 사진에서 보니 마켓컬리에서 종종 사 먹은 룸모 파스타면을 파는 것 같아 이리로 향했다.
크레타마켓이란 이름답게 그리스 식재료들을 판다. 간단한 스낵과 와인(이탈리아 와인이 많았다)부터 룸모 파스타면, 핸드메이드 크림치즈, 바닐라시럽, 등이 있었다.
우리가 산 것은
- 룸모 스파게티면(글루텐프리)
- 쪽파 크림치즈(어제 산 베이글에 발라먹으려고 충동구매)
- 유통기한 임박으로 1+1으로 파는 와사비 크래커
총 21,100원(제로페이)
만들어진 제품보다 필요하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선호하기에 자주 갈 것 같진 않다.
집에 와서 간단히 물건을 정리하고 두부를 챱챱 잘라먹었다.
컬리에서는 5천 원에 팔만한 크기의 두부. 갓 만들어 따뜻하고, 엄청 고소했다. 두부는 무조건 시장에서 쭉 구매예정
손가락 몇 번으로 손쉽게 문 앞까지 배송되는 컬리나 쿠팡대신 직접 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
구경할 거리도 많아 재밌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절감, 포장쓰레기 발생 x, 앉아서 장 보는 대신 걸어 다녀서 소모하는 칼로리,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가격 등 집 근처에 다양한 먹거리, 식재료를 파는 시장이 있다는 점은 참 좋다.
함께 사는 가족과 주말 아침 장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말이다.
아쉬운 점을 찾자면 유기농 채소나 과일이 없다. 다행히도 망원시장 근처에 두레생협이 있어 이곳에서 구매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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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이번주 저녁이나 점심으로 먹을 빵을 사러 오후에는 소소베이커리를 또 방문했다.
일주일에 4회 방문이면 최다 방문 아닐까?
집 근처에 이렇게나 맛있는 빵집이 있고, 집에는 빵이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이번주 내 집을 비우기 때문에 일하면서 점심이나 저녁으로 먹을 빵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갖은 이유로 합리화를 하며 가벼운 발거음으로 향했다.
기본 바게트와 깜빠뉴 구입
집으로 오는 길 깜빠뉴를 뜯어 입에 넣었다.
평소 호밀깜빠뉴를 즐겨 먹어서 그런지 기본 깜빠뉴는 내 입맛에는 그저 그랬다. 바게트는 베리굿!
(깜빠뉴와 바게트는 만드는 방법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재료가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깜빠뉴는 호밀이나 통밀을 넣어 건강빵으로 좀 더 생각되는 듯하다. )
집에 와서 바게트에 크레타에서 산 쪽파크림치즈를 발라 한 조각씩 먹었는데 크림치즈가 꾸덕하니 맛있었다. 페스코라 크림치즈를 잘 먹지 않아 앞으로 구매할 것 같진 않고 직접 비건 크림치즈를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은 들었다.
망원 주민 1주일 차 리뷰
시장과 카페와 맛있는 빵집이 두루두루 있어 기분이 좋다.
만족도 최상(비싼 집값은 나중에 생각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