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물건을 팔아야 할까

왜 아마존인가

by 스몰빅토크

아는 것을 직접 행하지 못할때, 불균형이 온다.

나는 기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사업가와 비즈니스를 취재하고, 인터뷰했다.


"대표님 올해 매출 어떻게 되시나요?"

"100억원 이상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100억...

태연하게 100억이라고 키보드에 적어넣는 나.

앞에 앉은 사람은 1년에 100억을 번다.

그 앞에서 놀라거나 호들갑떨지 않지.


상대방이 100억을 벌건 1000억을 벌건.

아무것도 없던 무일푼에서 사업으로 돈을 벌어대건.

그 정보와 노하우를 낱낱이 얘기해준다해도

나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나는 그저 글을 써서 월급을 받는 사람이니 말이다.


그럼 평생 이렇게 살건가?

평생?


사람들에게 창업을 꿈꾸도록 만드는 글을 백날 써대면 뭐해.

하고 싶은 사업, 일 하라고 말해대면 뭐하냐고!

정작 나는 월급으로 산다.


아는 모델 친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만명이 넘는다.

블로그 공구 사업으로 월 1000만원씩 수익을 낸단다.


이럴때마다 등장하는 엄마 친구의 사례도 있다.

엄마 친구는 퀼트 공방을 20몇년째 운영중이다.

온라인 사이트를 열고 판매한다.

조금 조악하고 올드한 감성의 퀼트 제품들을 보면서

'이게 뭐 팔리기나 할까?', '이런걸 누가 살까?' 했는데 연 1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고 있단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아니라고 한다.


가족들이 지방에 내려가는 도중 휴게소에 들렀을 때였다.

막내이모가 또봉이 토스트를 사먹으면서 말했다.

"나 은행에서 일할때 막내 직원이 들어왔어.

걔네 엄마가 이렇게 휴게소에서 김밥을 말아 판다더라구.

근데 걔, 압구정 현대아파트 살았어. 일년 일 배워서 퇴사하더라구.

가족 사업한다구.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돈 잘벌어."


그렇다.

장사를 해야한다.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 서비스, 정보를 찾아내 그걸 판매해야한다.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을듯 돈 버는 수만가지 길들이 자꾸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그렇게 퇴사 후...

월급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나의 메시지는 이렇게 바뀌었다.

'월급을 받으세요. 월급이 최고입니다!

사업을 하려 해도 창업 자본금이 있어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끝없이 맨땅에 머리를 박을텐데,

그럴때마다 생겨나는 자괴감을 극복하실 수 있겠습니까?'


팔이피플이 된다는 것, 다시 생각해보시죠.

나는 특히나 선비 기질이 다분한 사람이다.

택시를 타면 기사님이 "직업이 공무원이시죠? 제가 손님을 하도 많이 태워봐서 분위기만 척 보면 딱 알거든요."

라고 말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모델 생활을 하면서도 '선비' 소리를 들었을까.


선비는 팔이가 되지 못한다.

MBTI 검사를 해도, 영업직은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세상이 괜찮아져서 수줍은 선비도 팔이피플이 될 수 있다.

바로 '비대면'이 발달했기 때문.


이커머스였다.

소자본으로 인터넷 활용 노하우를 통해 창업을 한다.


어떤 플랫폼을 골라야할까?

아마존 셀링을 하고 싶었다.

왜냐면 내수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 제품 수준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건 좁은풀에서 팔지 말고 더 많은 고객을 만나러 나가야한다.

아마존에 물건을 팔아보리라!


이하 내가 아마존 셀링에 도전하게 된 감정적인 계기다.

다음 부문부턴 좀더 객관적인 정보를 사용해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1. 아마존은 '사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을 쇼핑 플랫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본질은 브랜딩 채널이다.

쇼핑의 시작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는 소비자들의 41%는 아마존에서 브랜드를 검색한 다음 구매했다.

28%의 소비자는 구글에서 검색한 다음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내가 찾고자 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검색하는 곳이 바로 아마존이다.


마치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듯,

구매할 물건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아마존에서 찾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능은 정말 강력하다. 전세계 수많은 소비자들을 모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물건을 살때 아마존에서 검색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마존에서는 가격을 비교하고, 다른 소비자들이 쓴 리뷰를 읽고,

브랜드에 대한 감정을 정하는 행위가 이뤄진다.


플랫폼의 성공여부는 오고가는 이들의 참여 정도에 달려있다.

무플이 악플보다 무섭다고, 댓글 많이 달리는 기사가 아무도 안보는 기사보다 좋다.

사용자들의 참여도가 활발히 일어나는 곳.

장터만 봐도 그렇지 않나.

사람들 말이 많은 곳이 활발하고 물건이 잘팔린다.

조용한 절간같은 시장이 매력적일리 없다.

아마존은 이 기본 원리를 파악하고 고객들의 리뷰를 차곡차곡 모아온 기업이다.

모인 리뷰는 데이터로 브랜드에 대한 막강한 정보를 제공한다.


2. 문화를 통해 소비행위의 기초를 이해할 수 있다.

이커머스란 결국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가 이뤄지는 '시장'이다.

물건을 사고 팔때는 인간의 감정이 깊이 개입된다.

그리고 똑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는 특정 기간에 다같이 약소깅라도 한듯 더 많은 소비를 하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대목'이다.


추석, 설 명절엔 왜 백화점 식품코너에 값비싼 갈비와 굴비가 깔릴까?

조금 비싸더라도선물을 주고받으면서 평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라가 다른 소비자들도 같은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이 모이는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아마존 셀러들은 연 25%이상의 매출을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가져간다.

블랙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시즌 등이 해당한다.

이 대목을 잘 노려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것이 브랜드에게는 정말 중요하다.


'데이' 뿐만이 아니다.

생활습관, 방식 등도 연구하게 된다.

아마존 젓가락 셀링을 마치고 새로 판매할 제품을 찾던 중이었다.

한국에 있는 작은 목욕탕 의자는 어떨까?


그냥 이런 흔한 물품 말이다.

미국엔 절대 없을것 같은데...

찾아보니 미국인들은 목욕할 때 이런 의자를 쓴다.

한국의 목욕탕 의자와는 전혀 다른 비주얼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났을까?

미국 사람들은 샤워할때 의자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럼 저런 다리달린 의자는 왜 있겠나?


바로 비만인구 때문이다.

미국에는 비만 인구가 많다.

보통 샤워부스에 서서 샤워를 후딱 하고 나오는데, 의자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무릎이 약해 오래 서있지 못한 사람들이다.

노인이나 비만인 사람들이다.


미국의 비영리재단 '유나이티드헬스파운데이션'(UHF)이 2018년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의 성인비만 인구는 31.1%에 달한다고 한다. 3명 중 1명이 비만을 겪고 있는 셈이다.

낮은 목욕의자는 비만인들이 도저히 사용할 수 없어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것이다.

(배가 나와서 앉기 힘들겠찌...)


그 외에는 목욕의자에 대한 니즈가 딱히 없다.

우리처럼 좌식 문화가 발달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기를 씻길때 엄마들이 필요할 수 있을것 같아 목욕 소쿠리와 함께 팔아볼 생각이다. 혹시 알아? 그동안 없어서 필요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이처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글로벌 셀링이다.

시장에서 잘 팔리는 제품, 브랜드 등이 매일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트렌드를 읽기에도 적합하다.


여기까지가 올해 글로벌 셀링, 아마존 셀러로 첫 발을 떼게 된 이야기다.

그와 동시에 그 과정을 모두 유튜브로 기록하고 있다.


실력이 부족해 많이 허접하다.

하지만 최대한 날것 그대로의 셀러 일기를 담고 있다.

와서 구독해주시면 글로벌 셀링 정보를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수줍은 선비가 글로벌 82피플로 우뚝 서는 그날이 곧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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