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에세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아 Aug 22. 2016

제천식도락여행

음악과 영화도 있었다고 한다

중학교 친구의 외할머니댁에 놀러갔었다.



친구네 외할머니께선 제천에서 오리백숙집을 하신다.

손녀 친구들 오신다고 아침부터 오리탕을 끓여주셨다.

국물에 감자랑 양파랑 녹두를 갈아넣은 풍미가 났다.

친구에게 집요하게 레시피를 물었으나 진짜 모르는 듯 싶었다.



여름내내 제대로 외식한번 못하다가

맛있는거 이때 다 몰아먹었다





제천의 시내



제천시장에서

빵이 없으니 떡구경을 (?)

충청도는 견과류가 포인트라고


밤이 된 청풍호

셔틀을 타고 청풍호 8:00 pm 도착


첫번째 상영작은 신입생이라는 무성영화였는데

배경음악이 오케스트라로 생생하게 연주됐었다.

음알못에겐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이어 하이그라운드 소속 가수들 - 펀치넬로, 오프온오프, 코드쿤스트 의 공연이 이어지고

앉은 의자에는 엉땀과 겨땀으로 시냇물이 졸졸졸



마침내 퐈이늘리 !!!


에픽하이의 무대오름으로

떼창과 점핑점핑 헐떡임의 시간 !!!!


옆에 있던 어떤 남자 발 밟아서 정말 미안했는데

사과하면서도 움직임을 멈출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하니까 쪽팔리군



다음날 아침


나도 밥집을 하고싶다.

이층엔 내가 살고

일층엔 식당을 하고


그래서 손녀 친구들이 놀러오면

솔솔 밥을 짓고 갖가지 찬을 꺼내 식탁을 꾸미고

맛있는 녀석들을 보고 웃어야지



언젠가 친구에게 식당을 차릴거라 말했더니

카모메 식당 DVD를 선물로 줬다.


나는 카레집을 차릴것이야

메뉴는 딱 두가지정도로


우린 십년 후 뭘 하고 있을까

뭐가 돼있긴 한거냐

밤을 새도 끝없이 이어지는 말들


이건 사먹은거

송어회와 장어덮밥

회를 콩가루에 묻혀먹었다








안가볼수 없지 의림지!

여기서 H의 엄마아빠가 하하호호 나잡아봐라 했던곳이라고

근데 넌 왜 우리랑 있어

자기도 제일 먼저 데려오는 사람은 남친일 줄 알았다고한다


바이킹이나 타자

의림지 바이킹 정말 무서워요

안전벨트가 헐렁해서 더 무서워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게 올라가는 바이킹 진짜다




으으 정기고 너무 귀여웠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제가 맨날 무대 오를때마다 하는 말인데,

나라면 여러분같이 고생하면서 무대 안보거든요ㅠㅠ"

"어...협회측에서 제가 멘트를 더 하라네요?...

전 노래하러 왔는데 말이죠..."


"여러분 힘들게 앵콜 외치지 마요. 어차피 부를거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여름과 변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