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을 위한 동화_교회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뚝딱! 뚝딱!
망치소리
쓱싹! 쓱싹!
나무 깍는 소리
진한 나무냄새가 가득한 이곳은 목수의 집이에요.
얼마 전 목수가 사는 마을에 교회가 생겼어요.
한 교회는 마을의 높은 곳, 모든가 볼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어요.
빛나는 유리창과 높이 세운 십자가를 가진 이 교회는 금새 마을의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어요.
또 다른 교회는 사람들이 사는 마을 가운데 자리를 잡았어요.
마을 가운데는 아무도 살지 않는 허름한 식당이 하나 있었어요.
빛나는 유리창, 높이 세운 십자가도 없는 허름한 식당 그곳이 그들의 교회였어요.
드디어 오늘, 두 교회가 첫 예배를 드려요.
빛나는 교회의 목사는 높은 곳에 올라 말했어요. 빛나는 교회 성도들은 목사를 우러러 보았어요.
“여러분 우리는 이 마을의 가장 높은 이곳에서 높으신 하늘님을 찬양하겠습니다. 교회는 하늘님의 것입니다. 하늘님은 높으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도 누구나 우러러 보는 그런 높은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허름한 교회 목사도 말했어요.
“여러분 우리는 예수님처럼 마을사람들을 섬기며 하늘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하늘님의 교회는 섬기는 교회입니다.”
두 교회는 마을의 목수에게 의자를 주문했어요.
“목수님 우리 교회에 맞는 의자를 만들어 주세요.”
의자 주문을 받은 목수는 의자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목수는 똑같은 의자를 만들지 않고, 각각 다른 의자를 만들었어요.
첫번째 의자는 번쩍 번쩍 금 장식이 달린 커다란 의자였어요.
두번째 의자는 블링 블링 은 장식이 달린 커다란 의자였어요.
세번째 의자는 빛나는 황동으로, 네번째 의자는 고풍스런 흑단목으로, 다섯번째 의자는 빛이나는 크리스탈 의자였어요. 그리고 목수가 마지막으로 의자는 거울로 만든 작은 의자였어요. 등받이도 다리도 모두 거울로 만든, 그래서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였어요. 누군가 앉는다면 거울로 만든 의자는 부서지고 말거에요.
목수는 남은 쪼가리로 다리가 세개이고 등받이도 없는 둥근 의자 여러개를 만들어 창고에 넣어 두었어요.
목수의 아들이 질문했어요.
“아빠 저 볼품없고, 쓸모없는 둥근 의자는 왜 만드세요?”
목수가 대답했어요.
“응, 언젠가 저 의자를 찾는 성도들이 있을거야..언젠가는”
다음 날 목수는 교회에 의자를 배달해주었어요.
목수는 먼저 빛나는 교회로 갔어요.
“여기 의자 있습니다. 잘 쓰세요"
빛나는 교회의 목사는 의자를 보면 말했어요.
“어~이거 의자 모양이 다 다르군, 누가 이 의자에 앉아야 할지 성도들과 의논을 해봐야겠어"
빛나는 교회 목사는 성도들을 불렀어요.
“여러분, 마을의 목수가 의자를 만들어 왔습니다. 여기에 누가 앉을지 정해야 합니다.”
한 성도가 말했어요.
“저기 제일 크고 빛나는 금 장식 의자에는 목사님이 앉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사님은 하늘님의 말씀을 전하는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가장 중요해요. 그 다음으로 하늘님을 찬양하는 하시는 분, 그 다음으로 하늘님께 기도하는 사람 순서로 크고 좋은 의자에 앉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도들은 모두 좋다고 말했어요.
빛나는 교회 목사는 환한 얼굴로 웃고 있었어요. 그러다 방치된 의자를 발견했어요.
“근데 이 거울로 만든 의자는 뭐죠? 여기에 앉으면 금방 부서질 것 같은데. 이건 그냥 창고에 넣어 둘까요?”
성도들은 그것도 좋다고 했어요.
빛나는 교회는 크고 멋진 의자를 가장 높고 중요한 자리에 올려 놓았어요.
목수는 의자를 가지고 허름한 교회로 갔어요.
“여기 의자 있습니다. 잘 쓰세요"
허름한 교회 목사는 의자를 보면 말했어요.
“어! 이거 의자 모양이 다 다르군, 누가 이 의자에 앉아야 할지 성도들과 의논을 해봐야겠어.”
허름한 교회 목사는 성도들을 불렀어요.
“여러분, 마을의 목수가 의자를 만들어 왔습니다. 여기에 누가 앉을지 정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의자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침묵 속에서 허름한 교회 목사가 말했어요.
“그쵸? 저도 여러분과 같은 생각이에요. 이 의자들은 우리 교회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너무 크고, 너무 번쩍 거려요. 우리 교회 어느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목사는 눈을 돌려 의자 하나를 가르켰어요.
“하지만 여기 거울로 만든 이 의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요?”
“그건 나중에 말씀 드릴께요. 나머지 의자들은 모두 목수에게 돌려주죠.”
허름한 교회 성도들은 거울 의자만 남겨둔 채 모든 의자를 목수에게로 가져갔어요.
“저 목수님, 계세요?”
목수가 나왔어요.
“이 의자들은 우리 교회와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돈은 드리겠지만, 의자는 가지고 가지 않겠습니다.”
“정말요?”
화를 낼 줄 알았던 목수는 오히려 밝은 미소로 성도들에게 말했어요.
“사실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만든 의자가 따로 있어요. 그것을 드릴테니 의자도 가지고 가시고, 돈도 그냥 가져가세요.”
목수는 창고에서 조각 나무로 만든 의자들을 가지고 나왔어요.
“이 의자는 모두 똑같이 생겼고요. 어느 방향으로 앉든 서로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교회에 딱 어울리는 의자입니다.”
허름한 교회 성도들은 목수가 준 의자를 가지고 기쁜 마음으로 교회로 돌아왔어요.
성도들은 교회 가운데 조각나무 의자를 둥그렇게 놓았어요.
한 성도가 말했어요.
“이제야 교회에 맞는 의자가 완성됐네요.”
성도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기쁘게 웃었어요.
그때 목사가 말했어요.
“잠깐요. 의자 하나가 부족해요.”
목사는 어디론가 가서 의자를 하나 들고 나왔어요.
“여러분, 교회의 주인이신 하늘님께도 자리를 하나 드리면 어떨까요?”
그 의자는 바로 거울로 만든 의자였어요. 목사는 거울로 만든 의자를 둥그렇게 놓인 교회 의자 가운데 놓았어요.
“저는 이 거울 의자를 하늘님께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이 의자에 앉을 수는 없고, 또한 이 의자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거울 의자를 하늘님의 자리로 했으면 좋겠어요.”
허름한 교회 성도들은 거울 의자를 중심으로 손을 잡고 모였어요. 그리고 고백했어요.
“사람이 앉을 수 없는 이 거울 의자는 교회의 주인이신 하늘님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