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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리의 테이블 Aug 18. 2024

공동체로 살아가기

꿈의학교 생활관 이야기

오늘은 2학기 개학날입니다. 방학 동안의 빈둥거림과 여유는 이제 또다시 몇 달 후로 떠나버렸습니다. 

방학 동안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 책도 읽으면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몇 개의 글을 썼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습니다. 좀 더 쓰고 싶었지만, 시간을 잘 관리하지 못한 저의 잘못으로 그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7시경, 생활관에 가니 아이들이 벌써 들어와 농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아이들은 운동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마 몸을 움직여 공을 좇으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 듯합니다. 저도 그렇던 것 같습니다. 

저의 10대 시절, 어느 날 교실에서 별 의미도 없는 장난으로 '속이 뒤집어지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정말 속 바닥까지 끌어서 웃었던 그날의 행복이 참 소중했습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로 10대의 시간들이 채워지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함께 운동하며 행복했던 경험이 우리를 타인과 연결하고 신뢰를 갖도록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하나하나 만났습니다. 방학 동안 외부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은 아이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수줍음이 많아 선생님을 꽉 안지 못하는 아이에게 "야! 꽉 좀 안아줘~"라고 애정을 담아 윽박지릅니다. 


집을 떠나 홀로 서기 위해, 여행 가방에 짐을 가득 담아 왔습니다. 가방을 열어 자기 옷장에 하나하나 정리하며 그리움 반, 기대 반의 마음으로 분주합니다. 


특별히, 캐나다에서 돌아온 아이들이 몰라보게 컸습니다. 목소리도 굵어지고, 얼굴도 성숙해졌습니다.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있었지만 학교에서 새로운 선배와 후배를 만나는 설렘이 얼굴에 가득합니다. 


전체 모임을 하고, 함께 살아갈 약속을 되새깁니다. 

2024 2학기 남생활관 개학 첫날 전체모임

세상이 점점 어두워지고, 혼란하지만, 예수를 가슴에 새기는 우리는 날마다 소망을 바라봅니다.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꿈의학교 생활관! 그 공동체에서 살아내겠습니다. 

2024 2학기 꿈의학교 남생활관 절제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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