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의 작은 서랍

by 진리의 테이블


손, 물건을 잡기 위한 것이에요.

발, 서 있고, 움직이기 위한 것이에요.

눈, 무언가를 보기 위한 것이에요.

이렇게 우리 몸은 무언가를 위해서 존재해요.


하지만, 한가지… 무엇을 위해서 있는지 모르는 것이 있었어요.


머나먼 나라, 우리사랑 왕국.

우리사랑 왕국의 사람들은 서로를 사랑하며 살았어요.

서로의 손과 발로 서로를 도우며, 평안하게 살아갔어요.


그런데, 특이한 점이 있었어요.

그 나라 사람들은 가슴에 작은 서랍이 있었어요.

"임금님, 가슴 속 서랍에는 무엇을 넣어두어야 하나요?"

"글쎄다. 그건 나도 모르겠다. 내가 학자들과 연구를 할테니, 그때까지 너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넣어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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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게 뭘까?"

사람들은 모여서 이야기 했어요.

"여러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뭘까요?"

"저는 친구 같아요"

"저는 엄마, 아빠요"

"저는 자녀들이요"

사람들은 저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말했어요. 하지만, 전혀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어요

"전혀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니, 일단 이렇게 합시다. 자기를 닮은 인형을 하나 만드세요. 그리고 그 인형 이마에 자기가 바라는 것을 적어봅시다.

이 인형의 이름은 '욕심 인형'입니다.

이 ‘욕심인형’을 가슴 속 서랍에 넣어둡시다"


사람들은 욕심인형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돈' 이라고 쓰기도 하고, ‘로보트’라고 쓰기도 했어요.

'자존심'이라고 적은 사람도 있고, ‘외모'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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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났어요.

사람들은 하루 종일 가슴 속에 넣어둔 것만 생각했어요.

'돈'이라고 쓴 사람은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생각했어요.

'로보트'라고 적은 사람은 하루종일 로보트만 생각했어요.

서로를 도와주며, 필요를 채워주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하루 종일 자기자신만 생각하는 사람들로 넘쳐났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방해하면, 사람을 때리기도 했어요.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죽이기도 했어요.

자기가 원하는 것만 가지려고 싸우는 사람들 때문에 점점 나라가 엉망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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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상황을 알게 된 왕은 모든 백성에게 말했어요.

"모든 백성은 가슴 속 서랍에 넣어 둔 ‘욕심인형’을 빼내도록 하시오"

하지만, 사람들은 말을 듣지 않았어요. 가슴 속 서랍에서 인형을 빼내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왕이시여! 이 인형은 우리의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절대 인형을 뺄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왕을 피해서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왕은 도망가는 사람들을 향해서 다시 이야기 했어요.

"백성들이여! 가슴 속에서 자기 인형을 빼내지 않으면, 모두가 망하게 될 것이다."

"만약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엄한 벌을 내리겠다."

사람들은 도망가기를 멈추고, 방향을 바꿔 왕에게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왕의 말을 믿고 가슴 속 서랍을 열어, ‘욕심인형’을 빼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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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기 인형을 꺼내놓으면서, 울기 시작했어요. 자기를 잃어버리는 것 같았거든요.

모든 사람이 가슴 속 서랍에서 ‘욕심인형’을 꺼내들었어요.

그러자 하늘에서 나타난 불이 인형을 태워버렸고, 사람들은 물로 서랍을 깨끗이 닦았어요.

그러자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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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인형’을 꺼내놓자, 그전에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텅 비어 있는줄로만 알았던 가슴 속 서랍에는 '빛'이 들어 있었어요.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었지만, 그 서랍을 환하게 비쳐주는 '빛'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왕은 이야기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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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슴 속 서랍의 주인은 바로 이 '빛' 이었구나. 앞으로 이 빛 외 에는 어떠한 것도 가슴 속 서랍에 넣지 않도록 하거라.

가슴 속 서랍에 들어있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주인이 된다. "


이제 사람들은 가슴 속에 있는 빛을 따라 살았어요.

그 빛은 다른 사람들을 비쳐주었고, 자기 자신도 비쳐주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의 필요를 보고 도울 수 있었고, 자신의 아픔을 안아 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슴 속의 그 빛은 점점 커져갔어요.

어떤 사람은 온 몸이 빛이 되어, 온 세상을 비추는 별이 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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