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돌아보는 철학 동화
풀도 없고, 나무도 없고, 물도 없는 메마른 땅이 있었어요.
사람들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찾기 위해서 이리저리 다녔어요.
그러다가 가끔 나무에 열린 과일을 발견할 때가 있었어요.
사람들은 그 과일을 먹기 위해서 경쟁하고, 다투었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 땅을 더듬거리던 그때에.
한 사람이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하얀색 도화지에 까만색 크레용을 여러 번 덧 칠한 것 같은 완전한 어두움.
그 까만 하늘에 빛나고 있는 별이 보였어요.
사람은 별을 보았어요.
“세상은 이렇게 어두운데, 하늘에는 빛이 있구나.”
사람은 혼자 중얼거렸어요.
“저 빛이 이 땅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이렇게 어둡지 않을 텐데..”
사람은 마음으로 간절히 빛을 소망했어요.
“띵~”
그 순간 별 하나가 반짝였어요.
그리고 별이 별이 별이, 천천히 사람에게로 다가왔어요.
점점, 점점, 점점 별이 다가와 사람의 가슴속으로 들어갔어요.
사람은 놀라서 소리쳤어요.
“내 안에 별이 들어왔어요. 빛이 내 안에 있어요.”
별을 가진 사람은 너무나 기뻐 거리를 다니며 소리쳤어요.
“여러분, 내 안에 빛이 있어요. 하늘에서 별이 내려왔어요.”
사람들은 신기한 듯 모여들었어요.
“자 보세요”
별을 가진 사람은 가슴을 열어 사람들에게 빛을 보여주었어요.
“야, 이거 정말 신기하네. 어떻게 별이 가슴에 있지?”
“그러게 말이야. 정말 신기한 일이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별을 구경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곧 배가 고팠어요.
“별을 가진 님, 빛 말고 먹을 것은 좀 없나요?”
“먹을 것이요? 먹을 것은 없는데요.”
별을 구경하던 사람들은 먹을 것을 찾아 하나둘씩 자리를 떠났어요.
사람들이 떠나자, 별을 가진 사람의 빛도 점점 작아졌어요.
“어? 빛이 작아지고 있어. 어떻게 하지?”
별을 가진 사람의 마음은 불안해졌어요.
사람들이 모두 떠난 자리에 한 노인이 남아 있었어요.
그 노인은 별을 가진 사람을 조용히 바라보며 말했어요.
“별 빛이 사라지고 있군요.”
“예, 맞아요. 제 마음의 빛이 사라지고 있어요. 어떻게 된 거죠?”
별을 가진 사람을 가만히 바라보던 노인은 조용히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었어요.
노인의 가슴에는 검게 그을린 십자가 모양의 상처가 남아 있었어요.
“이것은 무슨 상처죠?”
별을 가진 사람이 물었어요.
“한 때는 나도 빛을 가지고 있었어요.”
노인이 대답했어요.
“정말요? 빛은 어디로 가고 왜 상처만 남은 건가요?”
“그건... 빛을 심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빛은 모든 사람을 위한 씨앗이에요. 빛을 땅에 심으면 싹이 나오고,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어요. 사람들이 그 열매를 먹으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빛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빛을 심지 못했어요. 혼자만 갖고 싶어 거든요. 그러자 어느새 빛이 사라지고, 이렇게 상처만 남게 되었어요.”
별을 가진 사람은 노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하면 땅에 빛을 심을 수 있나요?”
“손을 모아 땅에 대고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세요. ‘하늘님, 이 빛이 씨앗이 되어 땅에 심어지고 열매를 맺게 해 주세요.’라고요.”
노인의 말을 들은 별을 가진 사람은 땅에 무릎을 꿇고 앉았어요.
그리고 손을 모아 땅에 대고, 하늘님께 기도했어요.
“이 빛이 씨앗이 되어 땅에 심어지고 열매를 맺게 해 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빛의 열매를 먹고, 배고프지 않게 해 주세요.”
마음의 빛은 손을 거쳐 땅 속에 심어졌고, 땅 속에는 모든 사람을 위한 생명의 싹이 자라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