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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니 Nov 25. 2022

[펀딩] 쉽게 할 거였으면 독립출판 시작도 안 했죠!

텀블벅 시작했습니다아아아아아악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제가!! 드디어!! 책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9월, <조심스럽게 독립할래요. 출판해볼래요> 글을 올릴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말 입니다만, 출판 워크숍을 시작한 날로부터 50일 뒤인 오늘, 11월 25일 텀블벅에서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세상에 내보내는 저의 이야기는 운전면허 독학에 대한 것인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기능시험에 네 번이나 떨어진 뒤 어렵게, 아주 어렵게 면허를 딴 경험이 있잖습니까? 바로 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나도 따고, 누구나 따는 운전면허


저는 운전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마 평생 내가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조수석> 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조수석이 운명이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왜냐고요? 저는 운전을 못 하기 때문이죠. 그때 누군가 물었습니다. 네가 운전을 못 하는 걸 어떻게 아냐고요. 저는 아마 못 할 거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이제는 해봤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황당해서.. 아니 내가 못 한다는데 뭘 그렇게 물어보나 싶으면서도 사실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본 적은 없다고 했더니 근데 그걸 어떻게 아냐고 말하더라고요.


논리 없는 말을 하는 것은 상대방이 아닌 바로 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왜 해보지도 않고 스스로를 못 하는 사람으로 생각한 걸까요?. 그렇게 나는 정말 운전을 못 하는 사람인지, 아닌지 궁금해져서 시작하게 된 운전면허. 면허를 따는 86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웃고, 울고, 좌절하고, 희망을 보았다가 또다시 좌절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지만,

또 못 할 일도 없다는 것을요.



https://tumblbug.com/freeneet?ref=GNB%2F%EC%B6%9C%ED%8C%90


저는 사람들 앞에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것도, 먼저 스몰 토킹을 시도하는 것도, 내가 이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당당하게 어필하는 것도, 글을 진득하니 긴 호흡으로 써 내려가는 것도, 진지한 글을 쓰는 것도, 출판 편집 프로그램인 인디자인을 하는 것도, 홍보를 하는 것도 못. 하. 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내가 정말 이짓들을 다 못하는 사람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 까닭이었죠.


그렇지만, 저만의 실험 노트를 돈 받고 팔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밤낮 가릴 것 없이 열심히 글을 쓰고, 고치고, 글을 쓰고 또 고쳤습니다. 어느 날에는 꿈에서 내지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예요. 눈을 딱! 뜨자마자 까먹기 전에 바로 아이패드에 그 그림을 옮겨 담았고, 샤워를 하다가도 좋은 문장이 생각나면 손에 묻은 비눗물만 대충 닦고 핸드폰에 옮겨 적는 식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펀딩을 오픈하게 되었네요.


사실, 여전히 원고를 보면 볼수록 고칠게 한두 가지가 아니구나,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썼구나, 한숨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뭐, 열심히 고쳐봐야죠! 아직 시간은 남았으니까요. 아마 12월에는 지금보다 더 바빠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브런치는 제게 고향과도 같은 곳인데, 이곳에 꾸준히 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괜히 죄책감이 드는 것도 사실인데요. 독립출판 펀딩이 정리되는 대로, <독립출판을 해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369가지>라는 제목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 글을 봐주시는 구독자 여러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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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따고 누구나 따는 운전면허 독학 편

  �이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 중이신 분

- 운전면허 시험을 보고 계신 분

- 운전면허 기능 시험에서 T자 지옥에 갇히신 분

-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신 분

- 운전면허는 모르겠지만, 작은 용기가 필요하신 분

- 운전면허가 없어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예정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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