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학원과 관련 된 글을 쓰게 된다.
요즘 상담을 많이 하면서 궁금증과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
'왜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고 생각할까?'라는 궁금증과
'확실히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구나'라는 것이다.
궁금증과 함께 깨달음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이렇다.
가장 쉬운 예로 단도직입적으로 알아보자.
1. 식물성 크림으로 만든 제품은 먹을 수 있을까?
2. 식물성 크림으로 만든 제품은 팔 수 있을까?
3. 먹을 수 있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4. 판매 할 수 있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5. 잘 팔리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6. 서로 다른 이 제품은 어떤 모양의 차이가 있을까?
정답을 확인해보자.
1. 먹을 수 있다.
2. 팔 수 없다.
3. 뭐로든 만들어 먹으면 된다.
4. 판매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면 된다.
5.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만들면 된다.
6. 차이가 없다.
예시와 예시에 대한 간략한 정답이다.
예시처럼 식물성 크림으로 만든 제품은 먹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다만, 판매 가치가 떨어진다. 이유는 맛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동물성 크림을 사용하거나, 동물성+식물성을 배합해서 만들면 된다.
그런데 왜 식물성 크림을 사용하는 걸까?
일단 가격이 싸고, 제품을 만들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고 싶다면
소비자 입맛을 찾아 입맛에 맞는, 취향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면 된다.
즉,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 시킬 수 있으면 된다.
문제는 이 둘의 차이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알 수 없다. 눈으로만 보는 것으로는 차이를 느낄 수 없다.
눈으로 재료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겠는가!
먹어봐야 맛이 있다, 없다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차이를 전혀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설명했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은 동일하다 할지라도
판매할 수 있는 제품과, 판매해서는 안되는 제품이 있다.
판매해서는 안되는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행위는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안타깝게도 고객의 입맛은, 어쩌면 생산자보다 까다로울지 모른다.
그럼에도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학원을 알아보는 사람이라면 꼭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을 보고 스스로 판단해서 배움을 선택한다면
궁극에는 쓰디쓴 실패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바리스타를 배우든, 제과제빵을 배우든
배움의 목적에 맞는 것인지 판단하고
가치가 있는 것에 돈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배움의 가치를 얻을 수 있으며
배우고 난 이후에도 제대로 써먹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배움의 선택은 당신의 선택이지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해 줘야 하는 의무는
결국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배움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