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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노마드 Jan 15. 2022

글만 쓰지 말고 책을 내라!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2020년 '미다스북스'와 계약을 하고 책을 출간할 당시 처음이지만 잘 썼다고 생각했다. 출판사도 기부회사가 아니고서야 아무 책이나 출간해주진 않을테니까 말이다.

처음 책을 쓰고 주변에 얘기했을 때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축하해 주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쉽게 잘 읽혀서 좋다는 말도 종종 들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쓴 책을 다시 읽었을 때 180도 생각이 바뀌었다. 아무리 내가 쓴 책이라지만 이렇게 쓴 책이 어떻게 출간될 수 있었던건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온라인 서점을 통해 내가 쓴 책에 대한 서평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서평을 읽는 순간 현기증이 났다.

별점 1점. 서평의 결론은 "이런 책은 나도 쓰겠다!"였다.


에세이를 기록한 책을 쓸 당시 큰 미련은 없었기에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책을 썼다.

내가 겪어 온 삶을 비슷하게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변화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출간 이후 1년이 채 안되었을 때 이메일이 도착했다.

아직도 메일함에 저장되어 있는데 그 때의 감동과 설렘을 잊을수가 없다.


"작가님의 책 너무나도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도 작가님의 지난 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청년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스럽고 막막합니다. 작가님께서 고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확인한 서평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별점 1점이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때 내가 쓴 책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내가 쓴 책은 형편없다. 지금 읽어봐도 한심하기 짝이 없고 굳이 왜 그런 얘기를 꺼냈을까 하는 내용들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한심하고 형편없는 얘기라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책을 쓰면 누구나 갖게 되는 생각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고, 대형 서점에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면 좋겠고, 대형 서점에서 작가 사인회를 하는 모습도 상상한다.


실제로 책을 집필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세이를 기록하다보니 지난 날 과거의 생각에 눈물이 나고,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고민을 하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책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생각의 변화였다.


책을 출간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얘기하자면, 꼭 책 한 권은 집필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글을 쓰다 보니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되는데 책을 출간하겠다는 목표로 글을 써야 한다.


우선 책을 출간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글을 쓰다보면 스스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책을 쓴다는 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거나, 또는 나의 경험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인데 헛투루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과거에 대한 반성이 생길수도 있고, 생각하지 못하던 목표의식이 생겨날수도 있다.


책을 쓰는 것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에 쓰게 될 책 쓰는 방법에 대해 읽고 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책을 출간할 수 있다.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필력이 있어 잘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 된다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잘 쓸 수가 없다.

그렇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 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건 있으니까!


내가 살아온 경험은 나 밖에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경험은 돈으로 살 수도 없다.

왕초보자에게 초보자가 전한다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책을 출간해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보고자 한다면 꼭 책 한 권은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그랬듯, 책을 쓰고 출간하게 되면 반드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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