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험을전하는남자 Jun 12. 2024

카야노야, 브랜드공간의 경험은 ‘나’를 아는 것에서 시


브랜드공간의 경험은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고객과의 관계는 브랜드의 터전이자,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카야노야는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자기 다운 접객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끈끈한 유대를 맺고자 하며, 이를 매장에 최대한 반영했다. 이는 카야노야를 운영하는 쿠바라그룹이 본업이 간장과 양념장 제조라는 점을 직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음식 판매와 제조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이를 매장의 상품 진열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카야노야 매장에서 식재료와 주방기구는 찾을 수 있어도 완성된 음식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장점이다. 본업에 전념할수록 자신감이 커지고, 그 자신감이 고객 경험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야노야는 국물과 주먹밥 시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사 제품의 맛을 전한다.. 자신들이 잘하는 것을 해야 자신감이 나오고, 그것이 고객과의 경험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향은 카야노야의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카야노야는 디자인을 브랜드를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쿠라바그룹은 회사 안에  전임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를 두고 있다. 디자이너와 카피라이터를 두어 크리에이티브 팀을 만든 건 명란 브랜드인 ‘쇼보안’ 때였다.


디자인을 외주로 맡기면 얼마든지 손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직접 디자인팀을 운영하면 상품을 개발할 때의 노력. 직원이 함께 고생하면서 만든 노력들을 디자인으로 묶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디자인 안에 브랜드를 향한 애정이 묻어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온 ‘쇼보 안’의 브랜드가 굉장히 멋졌다. 게다가 쇼보안의 성공으로 비슷한 상품패키지와 광고물을 만들려는 회사도 있을 정도였다.


힘을 전하는 공간은 언제나 ’ 믹스’가 있다.

도쿄미드타운 롯폰기의 한 코너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브랜드. 바로 카야노야다. 카야노야가 은은하게 빛나는 이유는 카야노야 브랜드의 시작이었던 식당과 다시 제품과의 결합 때문이다. 이 결합은 단순한 식당과 제품의 결합이 아니다. 카야노야 자체가 예상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카야노야 식당에서 만든 다시 국물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고 잡았고, "카야노야의 국물을 집에서도 경험하고 싶다!”라는 고객들이 경험이 곧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러한 경험을 변함없이 유지하기 위한 카야노야의 노력 덕분에, 카야노야는 맛과 향의 예리함을 담은 다시 국물로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야노야는 그 다시 국물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는 매장에서의 경험. 접객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그 결과, 그들은 시식코너와 레스토랑 카야노야, 그리고 다시 브랜드 카야노야의 경험과 제품이 서로 어우러지게 만들었다.

카야노야 매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이벤트나 마케팅은 없다. 고요한 가운데 제품과 국물의 맛이 고객에게 스며들 뿐이다. 매장을 나서며 고객들은 비로소 깨닫는다. 카야노야 매장은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맛과 향기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이는 카야노야가 브랜드 고유의 미덕과 정신을 맛과 향으로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화려한 마케팅 대신 진정성 있는 경험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카야노야 매장에는 맛과 향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멋들어지게 스며있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가치를 내재화하는 공간이다. 이런 차분하지만 힘 있는 메시지가 카야노야 매장의 가장 큰 매력이다.

카야노야는 브랜드 자체가 가진 경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카야노야뿐만 아니라, ‘경험’을 디자인할 줄 아는 도쿄브랜드들은 늘 이렇다. 자신들이 만들게 된 경험과 제품을 어떻게 조합할지를 고민한다. 그 조합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감각과 만족감을 선사한다.


브랜드가 제품을 넘어 경험을 전하려면?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유. 그 경험을 응집시켜 현재의 제품과 합쳐야 하지 않을까? 카야노야는 이러한 결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전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카야노야, 위기의 간장사업이 브랜드의 밑바탕이 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