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국내도입이 시급한 시부야의 원예용품가게

by 경험을전하는남자


서울과 도쿄의 가장 큰 차이점을 논할 때, 조경 디자인을 첫 번째로 언급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조경 디자인은 단순히 빌딩 조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마루노우치나 미야시타파크, 그랜드 그린 오사카의 공원들, 긴자소니파크 옥상 정원, 교토의 가쓰리리큐와 같은 궁내청 직영 시설이나 오가타신이치로의 야쿠모사료 정원과 같은 대규모 조경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식물을 기르는 소규모 조경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도쿄의 조경 디자인은 단순히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미학적 접근을 보여준다. 이는 추구하는 미학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인공적인 측면이 있으면서도 감동을 주는 매력이 있다. 특히 포레스트 게이트 다이칸야마는 조경 디자인의 뛰어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포레스트게이트 다이만야마,일본건축과 조경디자인이 얼마나 잘 융합하는지 보여준다


%EA%B0%80%EB%9D%BC%EC%A7%80%EC%8B%9C%EB%B6%80%EC%95%BC%ED%86%B5%ED%95%A9_%EB%85%B8%EC%9E%90%EB%A7%89.mp4_-_00.50.433.jpg?type=w800
%EA%B0%80%EB%9D%BC%EC%A7%80%EC%8B%9C%EB%B6%80%EC%95%BC%ED%86%B5%ED%95%A9_%EB%85%B8%EC%9E%90%EB%A7%89.mp4_-_00.59.500.jpg?type=w800
%EA%B0%80%EB%9D%BC%EC%A7%80%EC%8B%9C%EB%B6%80%EC%95%BC%ED%86%B5%ED%95%A9_%EB%85%B8%EC%9E%90%EB%A7%89.mp4_-_00.51.533.jpg?type=w800


건물에서 나무와 화분을 배치한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다. 포레스트게이트의 외벽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알루미늄 소재로, 금속 재질이다. 그러나 건물 내부의 조경은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공간의 경계선에 나무를 심고 도로나 건물 위에 화분을 배치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도쿄를 여행하며 매장 디자인부터 공원까지 조경을 관찰하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조경 디자인이 고도로 발전한 결과, 조경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있는데, 그 위치가 시부야역 한가운데인 스크램블스퀘어 9층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이곳이 바로 개러지 시부야이다.


이 매장은 조경및 원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하루 일정을 모두 보낼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입장하는 순간부터 조용해지는 것은 진정으로 대단한 것을 접했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수많은 조경 제품과 식물들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브랜드의 공간은 언제나 사람들의 경험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현대의 상업 공간은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장소를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고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전략적 미디어로 기능하고 있다. 다이소에서도 다양한 상품들을 살펴보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며, 특히 과자 코너는 해외 수입 과자점 수준의 품질을 보여준다. 도쿄의 다이소, 무인양품, 쓰리코인즈와 같은 킬러 테넌트들을 방문하면 상품을 관찰하는 즐거움이 상당하다.


개러지 시부야 또한 마찬가지이다. 2007년 아이치현 도요하시시에서 작은 규모로 시작한 garage는 "식물과 함께 살기"라는 모토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단순한 원예점을 넘어서 그린 앤 인테리어 숍으로 자리잡은 garage는 현재 도쿄, 가나가와, 아이치 등 여러 지역으로 확장하며 각 지역 사람들에게 식물이 있는 풍요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있다.


garage_toyohashi_1750071600_3656147376036846892_9362504922.jpg?type=w800
garage_toyohashi_1750071600_3656147376078672121_9362504922.jpg?type=w800
garage_toyohashi_1750244400_3657491420058957561_9362504922.jpg?type=w800

garage가 다른 원예점과 차별화되는 점은 일상 공간에 식물을 자연스럽게 들여놓는 방법을 고민한다는 점이다. 관엽식물, 다육식물, 선인장, 이끼, 고사리 등 다양한 식물들을 판매하면서도, 동시에 이 식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구, 생활용품까지 함께 준비해두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식물과 함께 하는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garage만의 특별함이라고 할 수 있다.

service05_img01.png?type=w800
service05_img02.png?type=w800

매장 내에는 아트 갤러리도 함께 운영되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이벤트, 워크샵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garage_livingwithplant_shibuya_1749378600_3648733291622515657_64029588762.jpg?type=w800
garage_livingwithplant_shibuya_1749378600_3648733291622549476_64029588762.jpg?type=w800

각 지역의 매장들은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본점인 garage 도요하시점은 넓은 상품 구성과 다양한 이벤트로 유명하며, 도시형 매장인 garage 나고야에서는 인테리어 제안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다. 도쿄의 garage 도쿄는 마루노우치역 근처에 위치한다. garage SHIBUYA는 1000가지 화분이 있는 매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치카와의 Rust Tachikawa는 "어른을 위한 원예점"이라는 개념으로, 요코하마 매장은 아울렛 내에 위치한다.






garage_green_works_1706092365_3287263474450528601_55017112127.jpg?type=w800
garage_green_works_1706092365_3287263474584785825_55017112127.jpg?type=w800
garage_green_works_1706869942_3293786268596276645_55017112127.jpg?type=w800

이러한 다양한 매장 운영이 가능한 이유는 garage가 단순히 식물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엽식물, 꽃, 다육식물, 드라이플라워 등 식물 전반을 취급하면서도, 특히 화분의 경우 시부야점에서는 1000종류 이상을 준비하여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더 나아가 자체 가든웨어 브랜드인 "garage green works"도 운영하여 가드닝에 적합한 기능성과 내구성, 우수한 디자인을 모두 갖춘 의류를 성별 구분 없이 제공하고 있다.


매장 직원들의 실제 경험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상품 선택도 garage의 특징이다. 갤러리나 워크샵,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각 매장마다 다른 공간 디자인과 상품 구성으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시부야점은 식물 너머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지역맥락은 공간에 힘을 넣는다.


가라지 시부야의 공간은 '싱그러움'으로 정의할 수 있다. 무인양품을 연상시키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에 식물들이 만드는 자연스러운 생명력이 더해져, 때로는 식물원에 온 듯한 기분을 제공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매장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시부야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시부야는 젊은 문화의 중심지이면서 동시에 다양한 연령층이 공존하는 역동적인 지역이다. 마루노우치나 니혼바시 같은 비즈니스 중심가와 달리 활기차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맞춰 가라지 시부야는 연령보다는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며, 미니멀리즘의 절제된 아름다움부터 수공예품의 독창적 표현까지 서로 다른 디자인 철학을 아우르는 상품들을 제시한다.

매장 인테리어는 노출된 천장 구조, 산업용 트랙 조명, 가공되지 않은 콘크리트 표면 등 모더니즘 건축 요소들로 기본 틀을 구성하고, 여기에 다양한 식물들을 유기적으로 배치하여 공간 전체에 생동감을 부여하였다. 곳곳의 꽃들이 더하는 색채와 향기는 방문객들에게 자연스러운 휴식감을 제공한다.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식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이다. 복잡한 공간 구조나 디자인 이론을 이해할 필요 없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편안함과 일본 특유의 절제되고 세련된 감성이 방문객들을 사로잡는다. 특히 일본적 감성이 가득 담긴 디자인 철학과 미적 취향을 아우르는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가라지 시부야가 내세우는 '천 개의 화분에서 탄생하는 스토리'는 단순한 상품 진열을 넘어선 개념이다.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화분들이 각각 고유한 매력을 보여주며, 방문객들은 마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식물 관련 도구들과 액세서리들의 세밀한 디자인에서는 일본이 디자인 강국으로 평가받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의 화분과 소품들은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라지 시부야는 단순한 식물 판매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세련된 디자인 감각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식물을 통해 일상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도쿄의 조경 디자인은 단순한 '식물 기르기'를 넘어 하나의 완성된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발전하였다. 도쿄의 조경 문화는 한국과 근본적으로 다른 미학적 접근을 보여준다. 일본 내 건축물부터 개러지 시부야 같은 매장까지, 식물과 공간이 만나는 방식에서 일본 특유의 절제되고 세련된 감성이 드러난다. 일본 정원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양상들이 현대적 공간에 스며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일본식 정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개러지 시부야는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 작은 원예점에서 시작하여 현재 여러 지역으로 확장한 이 브랜드는 "식물과 함께 살기"라는 철학으로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완전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제공한다. 1000종류의 화분, 갤러리, 워크샵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구상할 수 있게 지원한다.

https://youtu.be/LjemjkLhvjQ

이는 단순히 매장이 아닌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는 미디어로서의 공간의 힘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가라지 시부야의 경우, 시부야라는 역동적 지역의 특성과 결합된 모던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공간 디자인은 방문객들에게 일본의 디자인 철학과 미적 감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도쿄의 조경 문화는 식물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취향을 표현하고, 일상 공간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하나의 예술이자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