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변수로 흔들리는 하루

by 자유로이
변수


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돌파구가 되어 줄 수도 있는 것이지만,

잘 풀리고 있을 때에는 발목을 잡아버릴 수도 있는 것이 변수가 아닐까 싶다.


기존의 (내 머릿속에서 지맘대로 해오던) 정의에 의하면 이것은 규격 외의 것이기에 더 큰 혼란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나쁜 상황에서 더 나빠질 것이라고는 굳이 생각하지 않고 애써 가능성을 지웠던 것은 나의 불찰이기에 누굴 탓하겠느냐만.



그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다른 나쁜 것이 등장했다.


육아 휴직 중인데 아내의 회사가 갑자기 망해버렸다.

이런 넌센스는 또 없을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



갑작스레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돈이다.

돈이 문제가 되니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생각도, 행동도 지금처럼은 안된다는 것이 명확해진 순간이다.



그렇다고 당장에 급급한 선택을 할 수는 없으니 미래를 건설적으로 그릴 시간이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다행인 점은 아내와 함께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진지한 대화의 장이 열렸다는 것이다.

창조에는 파괴가 동반된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그 파괴의 순간을 마주했을 뿐이다.

우리에게 주어질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그런 하루였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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