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돌 Oct 16. 2018

정말 책을 낼 수 있을까

가제본 파일 송부 : 소소시장 출점 D-12

가제본 파일을 인쇄소에 송부하고 잠깐 밤산책을 했다. 주머니에 넣은 휴대폰에서 미세먼지 경보가 울렸지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다음주에 당장 출품을 해야 하는데, 망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속이 바짝 타 들어간다. 초조할 때 나오는 오랜 습관대로 혼잣말을 하며 걸었다.


"독립출판을 시작 안 했으면 인생이 얼마나 편했을까?"

"그러게."

"주말도 두 배로 길었을 텐데."

"그러게."

"평일에 친구도 만나고."

"그러게."

"나는 왜 이걸 하고 있을까?"

"그러게."




이전 10화 표지 디자인 헤매는 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