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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돌 May 21. 2019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 정식 출간

 <오늘부로 일 년간 휴직합니다>가 빌리버튼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간됩니다. 예스24를 통해 무려 예약판매(예판!)를 하고 있고 5월 23일부터 발송이 가능합니다. 아아 예판은 아이돌 앨범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예스24에 들어가 제 책의 이름을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들이 소개되는 그 웹페이지에 제 책도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기존에 브런치에 연재한 글에서 원고가 많이 달라진 부분도 있습니다. 독립출판물에서 빠진 글도 있고, 새로 추가된 글도 있습니다.  독립출판물은 누구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말하고 싶은 바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편집자님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좋은 글, 그 자체로 전달이 잘 되는 글을 빚어내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보려고 했고,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몇 번에 걸친 교정 작업을 하게 되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제가 자 쓰는 어투, 나는 이해하지만 남은 이해가 잘 안 가는 구절, 부정확하거나 불필요한 인용문, 더 간단히 말할 수 있는데 굳이 좀 더 어렵게 말하는 습관 같은 것들을 좀 더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이 과정이 앞으로의 글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 하면서도 '만약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것은 첫 책을 낸 작가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마 내 책이지만 내 책만은 아니어서 그런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독립출판물을 낼 때도 느꼈지만, 책을 만드는 건 편집과 디자인과 마케팅까지 정말 많은 수고와 정성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거의 종합예술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수고를 들여 탄생한 이 책이 부디 필요한 사람에게 잘 전달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73022527


꿈 없는 회사원으로 몇 년을 지냈습니다. 그 갑갑함을 풀기 위해 쓴 글을 많은 분들이 잘 읽어주신 덕에, 꾸준히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용기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거창한 글이 아니어도 꾸준히 쓰는 사람, 좋은 문장을 곁에 두며 그 말들에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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