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스캘링 후기
코비드 이후 한동안 치과에 가지 못하다가 몇 달전부터 제한적으로 가능해져서 스캘링 받고 왔어요.
여기선 cleaning 이란 단어를 쓰구요, 성인의 경우 치과는 MSI로 커버되지 않아서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사보험이 없을 경우 한시간 정도 걸리는 스캘링이 350불 정도 나와요. 한국은 보험되서 만원인가요?^^
한국은 치위생사 두 명이나, 의사 한명과 치 위생사가 해주면서 입안의 물기 없애기(suction)를 해주지만, 캐나다 치과의 경우 제가 그 도구를 들고 있다가, 제가 스스로 입에 넣어 빨아들이거나, dental hygenist 가 하라고 하면 해요.
그래서 캐나다 친구가 한국 치과에 갔을 때, 본인이 suction 하지 않아도 되고, 엄청 싼 금액에 놀랐다고 해요.
한번 받은 직원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 다른 직원으로 바꿔달라고 하실 수 있어요.
한 클리닉 당 여러명의 직원이 있어서, 저도 처음에는 제 시간에 맞춰 아무한테나 받다가, 지금 직원이 맘에 들어서 이분 스케줄에 제가 맞춰서 가고 있어요.
코비드 탓에 클리닉 안에 들어오기 전에 전화를 하라고 요청받았어요. 공간에 제한된 환자만 있어야 해서 그렇다고 하구요.
007작전하는 느낌으로 전화해서 확인하고 가니, 잠겨있던 문을 열어주고, 손소독, 열체크 하는 동안 문을 다시 잠그더라구요.
기본 질문 한 후에 스캘링 받을 곳으로 이동했어요. 직원들과 환자의 안전을 위해 굉장히 철저하게 보호장비를 갖추어서 안심이 되었어요.
스캘링 전에 서로 안부 묻고 치아의 변화나 불편한 점등을 질문받은 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한국은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여긴 기본 한 시간이예요.
끝나고 나면 Floride와 Polish를 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이 보험에서 커버가 안되면, 추가로 몇 십불씩 부과되니, 보험여부와 본인 필요 여부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요. 얼떨결에 yes하고 나면, 나중에 결재하실 때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다음 스캘링 날짜 잡고, 수납 직원들과 계산 시간. 다행히 치과보험 보장이 좋아서 지난번과 이번 것에서 뭔가 추가된 금액 20불정도만 내고 나오며 자세한 영수증을 달라고 하니 프린터 고장이라고 ㅠㅠ.
이제 이런 건 놀랍지도 않아서 그냥 나왔죠.
제 학생비자 프린터 고장으로 그날 못받은 사연은 이민 이야기에서 확인해주세요.^^
직원이 문 열어줘서 나오며 물어보니, 인원 제한과 screening test를 위해 그렇게 한다고 하네요.
느슨하기만 하던 캐나다 코비드 대처가 불안했는데, 요즘 더 철저히 마스크 쓰게 하고, 작은 치과의원도 엄청 깐깐하게 노력하고 있어, 불편하기보단 안심이 되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