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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필요할 때 읽는 글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어?"

by 고현숙


혹시 이 분 아시나요?

오토바이 타는 요리사, 신계숙 교수님입니다.


꽃중년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신나게 전국을 달리면서

음식기행 프로그램을 진행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절대 늦은 나이란 없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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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터사이클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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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숙 (출처 : 나무위키)



무엇보다 저의 시선을 끈 것은

이분의 푸근한 표정과 말투, 진심 어린 마음입니다.


엄마 같고

이모 같고

언니 같은......


제겐 너무나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우리나라의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

그래서 더 반가운 얼굴입니다.


충청도와 전라도가 섞인 듯한 말투도 구수해요. ^^


오토바이 같은 것은 안중에 없던 제가

"나도 타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한 유일한 분이십니다.^^


빠라바라바라밤! ~~~

하면서요 ㅋㅋㅋ



누구를 만나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줍니다.

시골 할머니,

동네 꼬마들,

갑자기 만난 오토바이 동호회 할아버지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정성껏 음식을 해드리고

그 안에서 잠깐의 우정과 사랑이 나눠집니다.


그런데 제가 잊지 못하는 부분은 이거예요.



뼈 부러지면
낫지도 않을 나이에
무슨 오토바이를 탄다고 그래?"

라면서 주변에서 다 말렸다고 합니다.


젊어서도 안 타던 걸

왜 다 늦은 나이에 타냐면서요.


대부분은 그러면 망설이거나 포기합니다.


그런데 신 교수님은


지금 안 타면

평생 못 타겠구나.

지금이라도 하자!


라고 생각하셨대요.


부러질 수도 있는 뼈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70, 80세가 되어

"그때 20년 전에 탈걸"

이라고 후회할 자신이 싫었던 거죠.


시골에서 상경해서

갖은 고생을 하며 요리를 배우고

서울과 중국 유학 생활을 억척스럽게 해내셨죠.



서로를 알아보는 걸까요?

이런 단단함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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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서 실패한 것보다

아예 시도하지 않음을 더 후회한다고 합니다.

실패했다는 것은 도전은 했다는 거니 경험이 남았어요.

고로 남는 장사입니다.


성공 가능성이 낮다.

아직 때가 아니다.

난 못한다.

주변에서 말릴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등등의 이유로 안/못한다면

망설인 기억은 후회로 변합니다.

영원히요.



시도하고 멋지게 경험을 얻으세요.

돈과 성공만이 여러분을 정의하지 않습니다.


흔들리더라도 내 열정을 지지한 용기,

내가 나를 믿는 확신,

일을 통해 얻어진 성취감과 자기효능감은

액수를 따질 수 없는

내가 나에게 주는 귀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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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23



집도, 직장도, 돈도 없다며

캐나다로 가려는 저를 모두 다 말렸습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심정으로 갔고

1달라도 아껴가며 공부하고 일해서

멋지게 성공했습니다.


죽을 때

'그때 갔어야 했었어ㅜㅜ'라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어요.

이미 미룰 만큼 미뤘거든요.


그 이야기들을 풀어서 고작가로 도전하려고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모험 같은 수업을 두 개나 해야 합니다.


떨리고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저는 합니다.

일단 달려보는 거죠.

빠라바라바라밤! ~~~


잘 해낼 나를 믿고,

즐겁게 참여할 아이들과 부모님들,

끝나고 나서 뿌듯할 저를 아니까요.^^


신계숙 교수님은 저를 모르시지만,

이런 상황의 저에게


괜찮어.
넌 잘 할 거여.

내가 믿어!
(느린 말투로^^)

라고 해주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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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가^^



가슴속에 망설이는 여러분의 뭔가가 있나요?


끄려고 해도 꺼지지 않는

아직 살아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신계숙 님의 오토바이 이야기에서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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