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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time Nov 03. 2020

딴짓이 내게 가져다준 선물

나는 오늘도 딴짓을 한다

'회사를 위해 일했다'


야근도 하고 주말근무, 밤샘 근무를 하면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집에 돌아오면 지쳐서 잤고 시간이 남아돌아도 TV를 보면서 잠들었다. 나를 위한 에너지는 남아있지 않았다. 회사가 잘되면 나도 잘될 거라고 믿었다. 회사는 정체되고 어느 날부터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이전과 다름없이 일했다. 다만 월급 없이 일했다. 달라지는 게 없었다.


'처음으로 딴짓을 시작했다'
 

직장 동료를 꼬드겨서 앱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주말에 만나서 회의를 하면서 틈틈이 앱을 만들었다. 기능은 너무 많았고 개발 속도는 더디었다. 직장동료는 개발에 참여하는 시간이 줄었고 나도 처음의 열정이 오래가지 못했다. 그렇게 첫 번째 딴짓은 끝났다. 단순하게 시작해서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의 반응을 듣고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교훈과 거금을 들여서 구입한 노트북만 남겼다.

  

'회사가 망했다'


실업자가 되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재취업이   않았다.  달을 놀았다. 그때 알바가 들어왔다. 앱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전에 했던 딴짓의 경험을 활용해서 작업했다. 고객의 요구조건이 많아지면서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앱을 완성했다.


'처음 시작(始作)한 딴짓이 빛을 발하다'


“시작(始作)은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한자의 뜻을 조합해서 정의해 보면 먼저, 앞서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행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먼저, 앞서서 앱을 만들어 보지 않았더라면, 딴짓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즉 행동하지 않았더라면 오지 않을 기회가 왔다. 앱을 만들면서 업무를 기획하고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때의 경험은 다시 취업한 회사에서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무언가를 시작해서 만들고 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생산적인, 좋은 딴짓을 시작(始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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