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학생
퇴근 시간입니다. 지하철을 탔습니다. 집으로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 날입니다. 올해 가을부터 대학원을 다닙니다.
올초 회사에 제안했던 신사업이 정부과제 선행연구에 선정되면서 인공지능 관련 개발자가 필요해졌습니다. 요즘 개발자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표님이 농담 삼아 저 보고 공부해서 개발하라고 하셨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대학원을 다니고 있네요.
비대면 수업을 하다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등교를 합니다. 대학교 다니던 시절이 기억납니다. 과제하기 참 싫었습니다. 퇴근하고 등교하니 힘이 들고 피곤합니다.
학교 근처 역에서 내리면 식당 거리가 나옵니다. 먹을거리가 참 다양합니다. 선택지가 많아서 메뉴 선정이 더 어렵습니다. 한적한 곳에서 혼밥을 합니다.
밥 먹고 나서 두통도 있고 피곤해서 약국에 가서 피로회복제를 달라고 했습니다. 약사님이 우황청심환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사향고양이 분비물에서 추출한 성분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사향 성분이 비싸서 대체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대학원 덕분에 새로운 사실로 알았습니다. ㅎ
졸리기 시작하면 수업을 시작합니다. 집중도 안되고 수업내용도 어렵습니다. 청심환 덕분인지 많이 안 졸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복습도 하고 숙제도 제출하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는데 마음은 아닌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