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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eetime Aug 21. 2023

소수점 주주

주식투자

주식투자라고 하기에는 금액이 적고 앱으로 소수점 단위의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이 글은 주식투자를 권유하거나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제가 주식을 사기 시작한 이유와 좋았던 점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2019년 4월에 온라인 사진 수업을 개설했습니다. 사진 보정에 관한 전자책을 만들었는데 그 책의 목차를 참고해서 강의를 구성하고, 수직 삼각대 한 개 사서 사진 보정하는 장면을 촬영해서 영상을 만들고 휴대폰 앱으로 보정해서 온라인 사이트에 올렸습니다. 주방 식탁을 배경으로 하고 스탠드 옆에 두고 어설픈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애들 과자 사줄 정도만 벌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걸 누가 듣겠나 싶었습니다만 과자를 아주 많이 사주고 아이스크림도 살 정도로 수익이 났습니다. 매달 수익이 늘어나다가 지금은 많이 감소했지만, 꾸준한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신나서 흥청망청(?) 다 소비했습니다. 애들 장난감 사주고, 기부하고, 제 용돈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과소비(?)를 하다가 회사 직원이 주식을 소수점으로 구입하는 걸 알게 됐습니다. 어차피 써서 없어지는 돈으로 주식을 사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결심만 하고 몇 달이 지났습니다. 강의 수익이 입금된 어느 날 점심 먹고 나서 뇌가 알아채기 전에 몸을 움직여서 앱 설치하고 주식 0.1주 구입했습니다. 정말 푼돈입니다. 다음 달 수업료가 갑자기 몇 만 원 더 들어왔습니다. 방학 때 년 초에 수익이 좀 오릅니다. 제 수강생은 주부분들이 많은데 연초에 애들 학교 가기 시작하면 수업을 많은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몇 달 동안 들어온 돈으로 주식을 샀습니다.


주식을 사면서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소비를 줄입니다. 소비를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합니다. 즉흥적인 소비를 하지 않습니다. 뭘 사기 전에 이 돈이면 주식 몇 주를 더 살 수 있는지 뇌가 즉시 계산하기 시작합니다. 미래 소비도 예측합니다. 이거 살 돈을 몇 번 아껴서 좀 더 비싼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갑을 닫습니다.


내가  주식을 발행한 회사에 대해서 공부합니다.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기술을 개발해서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있는지 관찰하게 됩니다. 관련 기술 뉴스도 찾아보고 관심을 가집니다. 뉴스를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검색도 해보고  많이 알려고 노력합니다.


미니어쳐 사진 by freetime


제가 산 주식은 어떻게 됐을까요? 좋아요가 20개가 넘으면 그 뒤 얘기도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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