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출간
시간 여행 엘리베이터
참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씁니다.
예전에 동화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알고 보니 동화책이 아니고 제가 만들고 싶었던 책은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림 외주 주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던 이야기가 마지막이었습니다.
한동안 그림책 작업을 포기하고 시간이 많이 지났습니다. 최근에 구글에서 이미지를 만드는 AI를 공개했습니다. 나노바나나라고 합니다. 이미지를 잘 만들어 줍니다. 특히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동일한 캐릭터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이 훌륭한 AI를 활용해서 그림책을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앱을 또 다른 AI 제미나이로 제작했습니다. 퇴근하고 저녁 시간과 주말을 이용해서 2~3주 정도 소요해서 완성했습니다.
앱을 만들면서 AI를 동업자로 생각했습니다. 단순한 지시가 아니고 그냥 의논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넌 좋은 생각 없어?라고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그림책을 만들면서 불편한 기능, 필요한 기능은 즉시 추가로 개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앱으로 그림책 제작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 가능합니다. 줄거리를 입력하면 AI가 프롬프트로 자동 변경해 주고 그림을 만들어 주고, pdf 제작까지 한방에 다 해 줍니다.
필요한 것은 상상력뿐입니다. ^^
그림책을 완성해도? 끝은 아닙니다. 결제 대행 등록해야 되고, 아마존 KDP 가입하고 계좌 연동하고, 아마존 공식 프로그램으로 책을 배포해서 업로드해야 합니다. 블로그 보고, 유튜브 보고, AI에게 물어보면서 했습니다. 좌충우돌하면서 끝까지 혼자서 해 냈습니다.
이번 긴 연휴 동안 전 세계에 제 책을 팔아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했습니다. 아마존에 책 한 권 출간했다고 해서,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그냥 어제와 같습니다. 다만 전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팔로워 분들 중에 제 브런치를 읽는 분이 아직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그림책 완성해서 출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