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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앞둔 당신에게

무대 공포증+안면홍조 보유 초보 정부과제 책임자가..

by freetime

발표를 앞두고 긴장이 되나요? 무대에 서는 게 공포스럽고 도망가고 싶은가요? 무대에 서면 온 몸이 떨리고 머릿속이 하얘지나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나름 극복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연습 또 연습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연습이 최곱니다. PPT 페이지를 안 보고 가능할 만큼 연습을 하는 겁니다. 머릿속에서 PPT를 상상으로 넘기면서 발표가 가능해질 때까지 반복 연습을 합니다.


가상의 청중 소환

혹시 발표와 일상 대화를 할 때 말투가 달라지지 않나요? 발표할 때 경직되고 딱딱한 어투로 말하는데 친구, 지인과 얘기하면 부드럽고 친근한 억양을 사용하죠. 무대에 바로 그 지인이나 친구 한 명을 소환합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이지만 당신의 눈에는 보입니다. 발표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설명하듯이 말해보세요. 대화하듯이 해보세요.


신나기

발표 날이 기다려지고 내가 준비한 걸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나면 좋은데 우린 그런 태생이 아닙니다. 그래도 발표자는 신이 나야 합니다. 아니면 연기라도 해서 신난 척을 해야 합니다. 경험상 척만 해도 흥이 좀 납니다. 중요한 부분 강조하고 싶은 단어 페이지에서 목소리 톤이 올라가야 합니다. 청중이 느낄 수 있게 그 감정을 전달해야 합니다.


청중 늘이기

점점 더 많은 청중 앞에서 발표해보세요. 10명 앞에서 해보고 200명 앞에서도 발표해 보세요.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가 익숙해질 때까지 해보세요. 소수의 인원 앞에서 발표하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걱정할 시간에 질문하기

못하면 어쩌나, 망신당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하지 마세요. 그 시간에 심사위원이 듣고 싶은 말은 뭘까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걱정할 시간에 그들은 무슨 질문을 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제가 20억 규모의 정부 과제를 수주하기 전까지 무시당하고, 깨지고 심사위원에게 삿대질도 당하면서 배우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알게 된 방법입니다. 발표를 잘하는 법은 위의 내용을 상기하고 발표를 자주 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도망가지 마시고 부딪혀 보세요. 지나고 나면 별거 없습니다.


망망대해 홀로 떠 있는 배같은 심정의 당신을 격려하며 이 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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