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저 역시 모임이나 직장 등에서 전공을 소개할 때면, “사회학이 무엇인가요?” 혹은 “사회복지학과 비슷한 건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곤 했습니다.
물론 사회복지학은 사회학의 한 분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학은 훨씬 더 포괄적인 학문입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사회학의 탄생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학은 1789년 프랑스 혁명과 함께 태동했습니다. 혁명으로 구체제(앙시앵 레짐)가 무너진 뒤, 자연과학적 연구 방법을 인간과 사회에 적용해 보려는 시도 속에서 새로운 학문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때 ‘사회학(sociology)’이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사람이 바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최초의 사회학자인 오귀스트 꽁뜨(Comte)입니다.
사회학은 태생부터 ‘변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학문입니다. 시대의 흐름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그 모습 또한 달라져 왔습니다. 환경사회학, 젠더사회학 등은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심화 전공으로 사회학을 공부한 저에게 이 학문은 무엇보다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 준 창이었습니다. 소수자란 단순히 사회경제적 지위(SES, Socio Economic Status)가 낮은 사람들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노동자, 이민자, 성소수자 등 사회에는 다양한 소수자가 존재합니다. 저는 그들의 삶과 투쟁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때로는 직접 느끼며 눈물 흘린 적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사회현상과 사회문제를 사회학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보고자 합니다. 단순한 학부 출신에 불과하지만, 심화 전공까지 할 정도로 사회학을 사랑했던 마음만은 진심입니다. 그 사랑이 독자 여러분께도 전해져, 새로운 생각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