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드'와 오프라인 모임
얼마 전 저는 지역 기반 독서모임에 참여했습니다. 은퇴한 출판 관계자 분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고,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저는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의견을 말할 때마다 거의 모든 발언이 반박되었고, 단 한 번도 지지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글쓰기를 통해 제 의견을 표명하는 것, 그 행위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제 글을 정독해 주는 독자가 한 분만 있어도 계속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은 제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쓴다”고 단정 지어 버렸습니다. 그날의 대화를 다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말한 것: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임의 반응: “요즘 브런치 하는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제 주변에도 많아요. 출판사 통해 출간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돈도 안 됩니다.”
제가 말한 것: 자비출판도 고려하고 있다
모임의 반응: “그건 더더욱 돈이 될 수 없습니다.”
제가 말한 것: 제 지인도 책을 출간해 2쇄까지 갔다
모임의 반응: “2쇄가 문제가 아니에요. 부수가 중요하죠. 출간 시장 어렵다 다해도, 300부 정도는 파는 건 별 일 아닙니다.”
(참고로 확인해보니 그 지인분은 약 4천부 판매하셨습니다.)
이 오프라인 경험은 정말 처절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느낀 무시는 가볍지 않았고, 저는 앞으로 다시는 어떤 글쓰기·독서 모임에도 참가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더 참담했던 순간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들의 반복된 반박에 제 마음이 상했다고 솔직히 말했을 때, 한 참가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와주려고 한 말인데, 왜 그렇게 무례하게 받아들이냐”고요.
그 말투에는 조소가 섞여 있었고, 저는 그 순간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반대로, 온라인 커뮤니티 ‘스레드’에서 만난 분들은 제 출간 계획을 진심으로 지지해 주셨습니다. 강윤진 강사님과 박대령 임상심리사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세심하게 읽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참고자료: 강윤진 강사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출간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저 제 의견을 경청해 주는 사람들, 제 글에서 의미를 발견해 주는 사람들이 제 곁에 조금씩 모였으면 합니다. 언젠가 그런 사람들이 함께하는 작은 공동체가 생긴다면 더없이 좋을 것입니다.
이번 일로 저는 한 가지를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만, 때로는 오프라인에서 받는 상처가 훨씬 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저는 앞으로도 저를 믿어주는 독자들을 떠올리며, 묵묵히 제 글을 써 내려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