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편 2

가을엔 전어

by 조 용범

바다는 바다다
푸른 하늘 아래 금빛으로 반짝이고
수평선은 길고 푸르다
바람 부는 날엔 잿빛 손을
높이 들어 후려치기도 하고
한밤중엔 그 깊은 소용돌이로
우주 끝 울음을 토해낸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바다는 다시 그렇게 출렁이고 있었는데
왜 파랗지 않냐 중얼거린 그이야말로
조각배 아니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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