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나절 찬 공기 서늘한 바람에 실려 내려앉는 처음 빛에는, 수만 가지 색이 담겨있다. 마치 만화경으로 확대한 듯 유리에 반사된 무지개- 공기 중에 퍼지는 푸른 겨울빛, 부드럽고 따끈한 음료를 마시면 이내 두 뺨에 묻어나는 발그레한 크림색의 마음까지.
그렇게 가슴에 힘을 주면 나는 먼 남국의 바닷가에 있다가도 이름 모를 갈색 숲의 거대한 사슴을 만나다가, 저 유명한 사막의 일출을 보기도 한다. 그 태양이 검고 찬 바다에서 떠올라 눈부신 금빛이 되기까지는 언뜻 짧아 보이지만, 그 새벽이 가장 길고 견디기 어려우며- 더욱이 그것을 바라볼 이 손에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