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잎사귀를 한 껏 뽐내고 있는
단단한 껍질의 나무그늘에 앉아
작은 잔에 설탕 좌악-풀어 넘기면
일찌감치 찾아온 초여름이 목덜미를 지나고
곱게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들이 까르르
늦은 점심을 하러 나온 양복쟁이 구둣발 소리
대망의 인사동 바이올리니스트가
금발의 곱슬머리를 휘날리며
웅장한 모습으로 이 좁은 골목을 지난다
그래 멋진 햇살 보며 커피 잔 다시 잡으면
에이, 한 모금짜리인걸 매번 그럴까.
영화 연출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포토그래퍼로 일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항해사 시절 구입하신 Canon AE-1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