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의 하늘은 금방 물에 풀려나가는
청록색 물감과도 같았으며
그 빛깔은 강물 따라 그대로
바다를 향해 밀려가는 중이었다
선생님의 손을 잡고 줄지어 걷는
어린 유치원생들
대교 아래를 하얗게 메운
이름 모를 철새들의 유영
새로운 계절이 왔음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급행 버스가 선회를 했고
램프따라 돌아나가는 길 빙그르르
차창으로 금빛이 쏟아졌다
버스 뒷 문으로 내리자 그렇게 그녀가 서 있다
봄은 여전히 영화 같았다
영화 연출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포토그래퍼로 일합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항해사 시절 구입하신 Canon AE-1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