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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리워커스클럽 Dec 03. 2016

효율적인 글쓰기 - 글쓰기 6단계와 도구 활용법 (2)

글 잘 쓰는 법

'효율적인 글쓰기 - 글쓰기 6단계와 도구 활용법 (1)'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https://brunch.co.kr/@theartoflife/6)


개요작성


* 해당 글의 맨 마지막 부분에 가시면, 마인드맵과 에버노트를 활용한 개요작성법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개요작성은 글의 뼈대를 세우는 작업입니다. 뼈대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글의 형태는 물론 논리적 견고함이 결정됩니다. 뼈대를 잘 세워야, 좋은 글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죠. 개요를 세울 때는 글의 주제를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한 구성을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 읽고 계신 글의 경우, 글쓰기의 각 단계에서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들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죠. 따라서 각 단계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해당하는 도구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개요를 작성했습니다. 개요작성 역시 몇 가지 도구를 활용하면, 좀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


마인드맵은 글의 주제 혹은 핵심 키워드와 관련해서 머릿속에 있는 개념들을 구조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처음 개요가 생각나지 않을 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키워드 혹은 주제를 중심에 놓고, 관련해서 생각나는 것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습니다. 그리고 이를 다시 정리하고 재조합하여 개요를 만들면 됩니다.



위의 이미지는 이 글을 쓰기 전에 Mind Mup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만들었던 마인드맵입니다. 구글 드라이브의 연결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Mind Map을 검색하면,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 사용하면 됩니다.


에버노트


이번에도 에버노트입니다. 마인드맵이 머릿속에 있는 개념을 풀어내어 구조화하는 도구라면, 에버노트는 이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개요를 작성하는 도구입니다. 사실 특별한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아래 예제에서 보이는 것처럼 글의 도입부, 논증부, 결론부를 나눈 뒤, 각각의 파트에 들어갈 소주제, 그리고 그 안에는 각 문단을 구성할 글쓰기 자료들을 적습니다.


특히 에버노트의 '노트 링크' 기능은 글쓰기의 효율성을 배로 높여줍니다. 노트 링크란 특정 노트의 링크를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해당 링크를 클릭했을 때,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개요 노트와 글쓰기 노트를 동시에 열어놓고, 해당 자료를 확인해야 할 때, 링크만 클릭하면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글을 쓸 때 자료를 관리하는 것이 은근히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작업이라, 이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양의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초안작성


초안작성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사실 이 단계에서는 특별히 필요한 도구가 없습니다. 굳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의 단계들을 잘 해왔다면, 초안을 작성하는 것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뼈대에 살을 붙이듯이, 미리 작성한 개요에 맞춰 관련 자료들을 배열하고, 그것을 나의 문장으로 다시 써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내 글이 엉망이면 어떻게 하지? 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작가들도 처음부터 괜찮은 글을 써내지는 못합니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모든 초고는 쓰레기다. 특히 내 글은 더하다. 초고는 걸레로 나올 것을 잘 알고 있으니 마음 편히 쓴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


물론 헤밍웨이는 소설가라는 점에서 여기서 설명드리는 글쓰기와는 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작가인 그 조차, 자신의 초고를 쓰레기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은 한 번에 좋은 글을 써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말해줍니다. 실제로 헤밍웨이는 '무기여 잘 있거라'의 마지막 페이지를 39번이나 고쳐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 내가 쓴 첫 글이 형편없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일단 쓰면 됩니다. 다음 퇴고 과정을 통해 다듬으면 됩니다.


퇴고하기


실질적으로 글쓰기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퇴고하기 단계입니다. 거시적으로는 글의 구조, 각 문단의 논리적 연계성을 살펴보고, 미시적으로는 문장의 간결성과 명확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글의 구조와 문단의 논리적 연계성의 경우, 앞의 개요 작성 단계를 잘 마치고, 이에 따라 글을 썼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반면 문장의 간결성과 명확성의 경우에는 꽤 신경을 써서 살펴야 합니다. 문장의 간결성과 명확성을 쉽게 표현하면, 독자가 글을 읽었을 때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어려운 용어나 화려한 수식어 또는 복잡한 문장구조로 쓰여 두 번, 세 번 생각해야 하는 문장은 결코 좋은 문장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글쓰기의 궁극적인 목적은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죠.

이미지 출처 : http://www.insight.co.kr/article.php?ArtNo=976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소리 내 읽어보는 것입니다. 눈으로만 읽을 때는 의미 단위로 문장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잡아내지 못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소리 내어 읽으면, 문자 하나하나를 점검해야 하므로 어색한 부분을 비교적 쉽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글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말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죠. 말로서 자연스럽다면 글로서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니 글을 다 쓴 후에 4번에서 5번 이상 소리 내 읽어보세요.


내 목소리로 직접 읽어본 뒤에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다시 들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관련해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는 TTS(Text to Speech)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입력된 문자를 컴퓨터가 읽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TTS로 텍스트를 읽게 되면 기계음의 느낌이 들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내 글을 들으면, 내가 읽을 때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잡아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구글이나 네이버 번역기의 기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출판하기


이제 드디어 출판하기 단계입니다. 여기서 출판이란 책을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내 글을 보여주는 단계를 말합니다. 물론 책을 출판할 수도 있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면, 글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읽혔을 때, 비로소 그 존재 의미를 갖게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내 글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준다는 사실 자체가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내 글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대표적으로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지금 보고 계시는 카카오 브런치가 있습니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웹사이트처럼 보이는 블로그를 갖고 싶다면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브런치의 경우 각각 네이버와 카카오톡/다음을 통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보다 많은 사람이 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워드프레스의 경우 자연적으로 노출될 확률은 낮지만, 웹사이트처럼 꾸밀 수 있어 자신만의 컨셉을 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글쓰기 6단계와 단계별로 효율성을 높여주는 도구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위의 6단계를 의식적으로 글쓰기에 적용해보면, 이전보다 체계적으로 글쓰기가 이루어짐은 물론, 글쓰기 시간도 확실히 단축될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진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글쓰기는 정신적 노동입니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다른 활동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야 합니다. 오로지 글쓰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도구들을 사용하다보면 처음에는 익숙지 않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한 번 익히고 나면, 글쓰기의 효율성이 확실히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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