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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영 Oct 27. 2024

펀딩 페이지 오픈하기 (1)

회사 밖 진짜 나 찾기, 독립출판물 제작 프로젝트

책을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기한을 정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글을 쓰고, 편집하고, 인쇄소에 넘길 것인가. 마감 기한을 정하면 작업의 속도가 달라진다. (쫓기는 마음과 매일의 초조함이 동반되지만...)


새롭게 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지 1년째, 도저히 진도가 나지 않아 마감기한을 정했다. 나 혼자만의 약속은 마감기한을 어기기 좋으니까 펀딩을 통해서 내 프로젝트를 지켜보는 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원고가 정리되고, 책 제목을 정하고, 인디자인에 작업물을 올려 전체적인 표지 디자인을 잡았다. 그렇게 밑그림만 잡고 냅다 펀딩 사이트에 프로젝트를 올렸다. 


펀딩을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소개, 본문시안, 프로젝트 일정, 창작자 소개, 선물 구성, 세트 구성


텀블벅 사이트 내에 에세이 펀딩을 진행한 다른 창작자 부들의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내 프로젝트의 선물 구성을 고민했다. 



책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헤엄치고 싶어>이며, 수영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에 영감을 받아 모든 목차를 구성했다. 책의 표지만 보고 수영 에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사실 수영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프로젝트 오픈하며 잡은 표지 초안은 작업을 진행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 펀딩 오픈 후 디자인을 수정하며 주위 분들께 피드백을 받았고 글씨체 변경과 은은한 표지 컬러가 추가되었다. 



프로젝트 진행 일정은 약 3주로, 펀딩을 오픈하고 잡은 일정에 맞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기간동안 피드백에 따라 책을 수정하여 최종 파일을 만들고, 인쇄소를 알아보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프로젝트 제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맞이하는 모두를 위해 담담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었다. 이 책에 있는 모든 글의 시작은 나를 위한 것이었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곁에 닿아서 함께 읽고 나누고 싶었다. 단단한 응원이 모두에게 닿길 바라며 펀딩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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