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에서 민주당을 보다 : 민주당을 만나고

by 글쟁이

디시인사이드에 처음 들어간 시기는 잠시 잠깐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21년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 필자는 오프라인 생활도 힘들었고, 동시에 해야 할 공부도 있었기에 2020~2021년 간은 커뮤니티를 보기만 했지 활동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22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에 관심이 어느 정도 있었던 필자로서는 점차 정치적인 양극화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모두 생기면서 같은 성향의 커뮤니티를 찾다 보니 디시인사이드까지 오게 되었다.


디시인사이드는 보통 보수 성향의 그곳으로 꼽히는 커뮤니티지만 의외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 속의 커뮤니티라고 해야 할까? 민주당 성향의 갤러리가 있었다. 필자에게는 그 커뮤니티를 찾은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제2의 온라인상의 관계를 만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되었다. 2021년 9~11월 즈음 처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2022년까지는 대통령 선거까지 정말 열심히 활동했었다. 얼마나 열성적으로 활동을 했는지 필자의 문투도 악영향 아닌 악영향이지만 네이버 카페의 문체에서 디시인사이드의 문장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마 네이버 역사카페 다음으로 글이라는 글은 많이 썼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카페의 경우 C 역사카페에서 어느 정도 다른 분야의 글이 용인되기는 했지만 대부분 역사라는 주제에 맞게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에 디시인사이드 이른바 디시에서는 정치가 주제였지만 어떤 분야의 글도 가리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에펨코리아 그 이상의 개방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디시인사이드 메이저가 아니라 네이버 카페와 같은 시스템이 작동되었던 마이너 갤러리 분야였기 때문에 네이버 카페와 비슷했다는 느낌도 디시에서의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던 것 같다.


이미 네이버 카페의 글도 여러 개 쓴 경험 덕일까? 아마 바로 일약 네임드로 오르기도 하였고 지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기간에는 디시의 용어를 빌리면 완장이랄까 네이버 카페의 운영진에 해당하는 지위를 받기도 했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과 만나는 일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디시의 경우 네이버나 에펨코리아와는 달리 회원 가입이 없어도 댓글이나 글을 달 수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상대가 고정닉이고 갤로그라는 곳에 방명록에 작성을 하고 조금 시간이 지난 게시글로 넘어가 방명록 확인을 부탁하는 네이버 카페 이상의 고단한 절차가 필요했다. 필자도 그러한 과정을 거쳐 몇몇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필자가 대선 기간에서 해당 커뮤니티에 의견을 낸 일이 있었는데 몇 가지가 커뮤니티 차원을 넘어서 정치사회 영역에서 조금 이나마 미미하게 받아들여진 면은 무언가 새로웠다. 당시 디시에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는 소수에 불과했고 2022년 대선은 코로나 선거여서 많은 정치인들이 커뮤니티를 방문하거나 그 의견을 듣고 수렴한 사례들이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 카페 시절에는 카페에서 의견이 있더라도 그것이 정치사회 영역에서는 들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몇 단계가 더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 시기는 몇몇 제안들이 실제로 들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최근은 아니지만 당시는 온라인만큼 활발한 곳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한 가지 발전과 동시에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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