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이름

“이름을 붙여주면 꽃이 태어나요.”

by 프리여니v



옛날에 학교에서

김춘추의 ‘꽃’이라는 시를 배웠다.

‘내가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특히 이 부분은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구절인 것 같다.

지금도 유명하니까 말이다.


나는 고양이 두 마리랑

강아지 두 마리랑 살고 있다.

그리고 나는 네 마리 동물의 이름을

직접 지어주었다.

룬이랑 샨이랑 햇별이랑 달봉이랑.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내가 이 아이들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을 때

그들은 나의 꽃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늘 함께하고,

가장 사랑하는 존재들이 되었다.


삶은 의미 투성이다.

내가 이름을 붙이는 대로 꽃이 피어난다.


곱씹을수록

김춘추의 꽃이라는 시가 맛깔난다.

내 삶도 달콤한 꽃향기처럼

갈수록 맛깔났으면 좋겠다.


그림은 아직 날것의 그대로;)


룬이 : 러시안블루의 러블을 따서 룬이(지금은 어딘가로 사라진 룬이ㅠ)
샨이 : 샴고양이의 샴을 따서 샨이
햇별이 : 해와 별처럼 밝게 빛나라 해서 햇별이
달봉이 : 달같이 은은하게 어여쁘다 해서 달봉이


매거진의 이전글#01. 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