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일기 : 봉지 과자를 쌓았더니

2025. 08. 24. 일

by 프리여니v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중이었다. 버스 안에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휠체어를 탄 친구들이 몇 있었다. 휠체어를 탄 친구가 내 동네에 내릴 줄 알고 도우려 했지만 그 친구는 거기에서 내리지 않았다. 나는 가까스로 벨을 눌러 혼자 내렸다.


버스에 내리자 현재는 연락하지 않은 두 명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함께 집으로 향했다(1명은 전교 1등 친구). 뒤에는 자전거 탄 동남아 친구들이 흐릿하게 많았다.


가는 길에 공기가 빵빵하게 찬 새 봉지과자들이 떨어져 있었다. 고향 집에서는 신랑이 자고 있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신랑의 첫인상을 보고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했다. 그래서 나에게 물었다. “요즘 둘이 잘 지내?”“응, 잘 지내. 서로 좋아” 그러자 친구들의 반응은 바뀌었다. “역시 사람은 일단 만나고 봐야 해”라고 했다.


집에 도착하니 신랑은 이제 잠에서 일어나 친구들을 맞았다. 친구들은 집에 먼저 들어갔다. 나는 친구들에게 “오빠는 평소에는 열심히 일하니까 여기서는 잠을 많이 잤어”라고 변명하고 싶었다. 또 혹 신랑이 친구들에게 실례를 할까 조마조마했다.


나는 집에 오는 길에 본 새 봉지 과자들을 주워 집 앞에 차곡차곡 쌓았다. 봉지 과자들은 한 자리에 대여섯 개씩 놓여있었는데, 집 가까운 곳에도 있었고, 집 입구 쪽 이웃집 앞에도 있었다. 난 그것들이 내 것인걸 본능적으로 알았다. 처음엔 집 측면으로 봉지과자들을 여섯 개 정도(크기가 큰 편) 쌓아 놓고 문득 생각했다. ‘엄마가 이동하는 동선에 불편함을 주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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