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9. 11. 목
꿈
민트색 벽지와 스트라이프 벽지가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 집이다. 복도가 긴 규모가 큰 집으로 옛날 서양식 인테리어의 집이지만 매우 정감 있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벽에는 가족들과 화목했던 날들의 사진들이 드문드문 줄지어 걸려있다.
복도 한쪽에 옷장이 있다. 옷장은 옷을 많이 걸 수 있는 효율적인 구조는 아니다. 앞쪽으로 향하는 봉으로 옷을 차곡히 쌓아 대여섯 장의 옷만 걸 수 있는 구조이다. 그 옷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 엄마 옷이 많이 있으니 이 참에 전부 처리하자고. 특히 엄마가 메던 하얀색의 큰 크로스백과 애매한 길이의 반팔 조끼를 얼른 치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것들을 전부 모아 엄마에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른 옷장에는 예쁜 크로셰작품이 세 점 걸려있었다. 나는 그중에 하나를 꺼내 인테리어에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복도를 돌아가는 길에는 방이 두 개 있었다. 한 개의 방은 오빠의 방이었다. 오빠는 그곳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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