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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zik Mar 19. 2020

춤추는 철학자, 윤세희 2편

착한 아름다움으로 무대를 채우고 싶어요.








본인의 예술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지속하시나요?? 


        

시작은 나에 대한 질문이여야 합니다.

나는 어떤 춤을 출 것이며, 어떠한 예술을 할 것인가?






예술가는 일상이 예술이어야 합니다.  


특히 한국춤, 전통춤을 행하는 예술가는

무대에서 그 순간의 모습보다

내 일생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내 생각이 어떤지가 더 중요합니다.     












결국은 마음의 문제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춤을 출까는 본인에게 달려있는 문제다.


호연지기’ 이야기를 많이 쓰는데

내가 아주 맑은 에너지로 나를 꽉 채워서 내가 꽉 차면 내가 서 있는 공간, 

지금은 여기가 되겠죠. 

여기를 꽉 채우면 이 안에 있는 사람들도 이런 기운으로 채워져요.

이것을 무대로 이야기하면 내가 착한 마음을 가지고 나를 꽉 채우고, 내가 서 있는 무대를 꽉 채운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들도 

나도 모르게 은연중에 그 좋은 기운으로 꽉 채워지는 거거든요? 






예술가는 어떤 기운으로 이 세상을 채울지 고민해야한다.


그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때 타고가는 버스, 지하철, 차 안에서도

그 기운이 발현이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사람이 있는 공간이 채워지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서울시면 서울시가 채워지고 한국이 채워지고 세계가 채워지는 거에요. 

어떤 기운으로 이 세상을 채울까가 예술가의 역할인 것 같아요. 







늘 호연지기를 생각하며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예술가가 내가 이 세상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까를 생각하면 

내가 어떤 어떤 퍼포먼스를 해야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가장 첫 번째는 내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작품에 임할 것인가가 중요한 것 같아요. 









되돌아보면>



윤세희 안무가를 인터뷰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본인의 예술에 대하는 예술가로서의 마음가짐이다.


본인의 실력을 어떻게 가꿀지에 대한 질문에

단순히 노력을 해라. 이러한 기술로 움직여라 정도의 대답을 예상하였다.


그러나 착한 마음가짐이라는 대답은 너무나도 인상깊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동양 철학을 접목하여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인터뷰하는 시간이 마치 명강의를 듣는 것처럼 소중하게 느껴졌다.


착한 마음가짐,

그리고 호연지기로 작품에 임한다는 안무가의 태도는

우리 역시 우리 삶에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예술을 통해 철학을 배웠으며

예술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어간다. 

이는 내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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