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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zik Jul 26. 2020

[preview] 주저하는 이 시대 청춘들을 위해

영화<월플라워> & 연극<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 혁오<TOMBOY>

 예술 근처 어디쯤 Day.14



고된 시기를 살아가는

아직 빛나지 않는 청춘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


이 시대의 청춘을 바라보는 세 시선을 담아 보았다. 조금 떨어져서 이 세 작품을 바라보면 장르는 다르지만 이들은 서로 통하는 구석이 있다. 바로 청춘의 아픔을 치유한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닮아있다.


주저하는 청춘들을 위해, 뻔한 위로의 말 대신 따뜻한 진심을 담은 작품들을 함께 감상해보자.




영화 <월플라워> &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영화 <월플라워>

세상을 향해 두 팔 뻗고 소리칠, 무한한 우리의 청춘을 위해.

월플라워


사람들은 자기들이 생각한 만큼 사랑받기 마련이다.



 ‘월플라워’는 ‘무도회에서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 여성’이라는 뜻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월플라워’인 찰리는 자신이 맞닥뜨린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으로 미지의 친구를 향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어른과 어린이의 경계지대에 서 있는 청년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질서를 부정하고 회의와 비판을 거듭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자신들이 그 질서 속에 편입되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끊임없이 불안해한다. 그래서 어른들의 눈에는 한없이 불온하게 비치는 문제들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국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며,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대면하게 된다.



영화 <윌플라워>



 방황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외국이라고 다를까. 하지만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 영화 속 주인공 찰리 역시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큰 아픔을 갖고 있을 테다. 그 아픔의 크기를 우리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다. 찰리에게도 그 아픔을 함께 공감해 줄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여서 찰리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행복을 만나게 된다. 영화 초반 터널을 지나면서 처음으로 소속감을 느꼈다면, 영화 후반 찰리는 두 팔을 뻗고 소리친다. 이 순간, 이 행복은 영원하다고.


 예전에 누군가 이 영화를 인생영화라 말한 적 있다. 지금 와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지만, 그 말이 너무나도 공감이 갔다. 주저하는 청춘들에게 건네고 싶다. 세상을 향해 두 팔 뻗고 소리칠, 무한한 우리의 청춘을 위해.



난 알 수 있어, 내 삶이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 올 거라는 걸. 넌 살아 있어, 넌 일어나서 건물들을 불빛들을 볼 수 있어. 세상에서 네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난 확신할 수 있어. 우리의 한계는 없어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당신은 버티는 것만으로 박수받을만하다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 바로 청춘들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휴식과 자신감을 함께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중



 원작 웹툰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는 2~30대 젊은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첫 연재부터 마지막 회까지 평균 9.97의 평점을 기록하며 폭넓은 연령층에 공감을 받았다.


 한평생 찬란하게 살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가진 주인공 찬란은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속도, 평범한 욕심을 가졌다. 가난한 관계로 일주일 내내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바쁜 스케줄과 가끔은 고립된 느낌으로 대학 4년을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일찍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잘못 들어선 타 과 건물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도래와 얽혀 얼떨결에 폐부 위기에 놓인 연극부에 가입하게 되고, 연극부 원인 유, 시온, 진과 함께 연극부의 마지막 연극을 준비하게 된다.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중



 나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으로서, 당장의 취업과 학업 등의 고민은 나를 잠 못 들게 만든다. 청춘들은 사회가 요구하는대로 학점, 영어 성적, 스펙 등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결과는 취업난이라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헤엄을 치고 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지만 남들보다 더 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리의 노력을 비난받는다.


 무언가 이상하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우린 잘 못하는 사람이 되어있다. 그럼에도 이것만큼은 확실하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당신은 버티는 것만으로 박수받을만하다고.



지금 우리 사회는 매우 혼란한 것 같다. 나는 이 작품 속에서 성장하는 개인들을 통해, 타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보다 성숙한 관점을 제시하고 싶었다. 특히 자기 자신, 타인, 사회를 어떻게 봐야 할지 혼란스러울 청춘들에게 참고가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다 힘들다라는 위로는 정말로 듣기 싫다. 그건 아픔의 공감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다.


물론 누구나 힘든 시기는 있다.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다만 그러한 아픔을 당연시하지는 말아야 한다. 아픔의 크기가 누군가에게는 웃으며 지나가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짙은 상처로 남아있을 테다. 오늘만큼은 뻔한 몇 마디의 말보다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너의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진심을 담아.



HYUKOH(혁오) - TOMBOY(톰보이 뮤직비디오) M/V


HYUKOH(혁오) - TOMBOY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잖아

나는 사랑을 응원해


그래 그때 나는 잘 몰랐었어

우린 다른 점만 닮았고

철이 들어 먼저 떨어져 버린

너와 이젠 나도 닮았네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영화 그리고 음악에서 느낀 감정을 극장에서 느껴보면 어떨까.

극장에서 직접 보고 경험하는 그 순간만의 감정은 우리에게 더 큰 떨림으로 다가올테다.

작품에 좀 더 가까이 다가와서 느껴보자.

이전에는 느껴보지못한 새로운 떨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장소 :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3관
기간 : 2020.07.18 ~ 2020.08.23
러닝타임 : 100분
관람연령 : 중학생 이상 관람가

출연 : 박소담,박희원,김영진,임건혁,이종원,김찬,서정준,이민재,유정아,정여원

공연시간 정보
평일 20시 / 토 15시, 19시 / 일 14시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20005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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