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12에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한 이유
애플이 13일 자사의 첫 5G(5세대)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그동안 아이폰 최대 강점으로 꼽힌 특유의 브랜드·디자인 감성을 넘어 성능 또한 한 차원 진보를 이뤄냈다는 점이다.
아이폰12가 ‘라이다(LiDAR :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를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했다는 점이다. 라이다는 빛이 물체에 닿았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파악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주변의 물리적 환경부터 3D 그래픽 공간 구성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성능 때문에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활용되곤 하였다.
빛이 좋지 않은 저조도 상황에서 자동 초점도 6배가량 높일 수 있다. 사진과 동영상 정확도가 개선되고 포착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A14 바이오닉(Bionic) 뉴럴엔진(Neural Engine)을 결합해 야간 모드 인물 사진을 잘 찍게 도와준다.
애플은 라이다 스캐너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증강현실(AR)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다 스캐너를 통해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고 장면에서 픽셀 심도 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향후 사실적인 AR 경험을 구현하는데 쓰일 것으로 본다.
애플은 AR-VR 기술 확보에 꾸준히 힘써왔다. 애플은 지난 5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기업 ‘넥스트 VR’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했다. 오는 2022년, 2023년에는 AR 헤드셋과 AR 글라스(가칭 애플글라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셋은 페이스북의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보다 날렵한 형태가 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한다. 더인포메이션 보고서는 AR과 VR이 혼합된 형태로, 오랜 시간 착용할 수 있도록 가벼울 것이라고 전했다. 헤드셋 내부에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3D 매핑 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