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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zik Oct 16. 2020

네이버와 CJ의 전략적 제휴

국내 물류 유통과 콘텐츠 제작 분야의 1위를 꿈꾸다. 


1. 네이버와 CJ그룹의 전략적 제휴


국내 인터넷 플랫폼 최강자와 물류 엔터테인먼트 최강자의 제휴로 쇼핑과 물류, 글로벌 콘텐츠 사업까지 각사의 장점이 뭉쳐 시너지 효과를 기대. 일부 사업에서 협력하거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수준이 아니라 핵심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이 예상. CJ대한통운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등 CJ 계열사 세 곳과 네이버가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이 유력. 네이버가 CJ대한통운의 자사주 10~20%를 확보할 경우, 2대 주주가 될 수 있다.



2. 물류&콘텐츠, 양측의 이해관계가 들어맞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의 경우 쇼핑 부문 물류 경쟁력을, CJ그룹은 안정적인 콘텐츠 플랫폼 확보 차원으로 풀이. 최근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고 있는 네이버는 국내 1위 물류업체인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약점으로 꼽히는 배송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 유통 확대를 꾀할 수 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콘텐츠를 네이버를 통해 유통하는 식이다. 네이버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할 수도 있다.


양사는 앞서도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네이버는 지난 4월부터 CJ대한통운과 손잡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 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돼 24시간 내 전국으로 배송되는 형태다.



3. 물류 분야 협력, 네이버는 국내 1위 쇼핑 사업자를 꿈꾼다.


네이버는 브랜드 스토어를 국내 대표 이커머스 채널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상공인(SME)을 넘어 대형 브랜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 실제로 올 상반기에만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삼성전자·LG전자 등 95개 기업이 브랜드 스토어에 입점했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의 물류 경쟁력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와 쿠팡을 뛰어넘는 국내 1위 쇼핑 사업자로 올라선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올해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0조 원 수준까지 예상된다.



네이버는 이번 CJ그룹과의 협력으로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위킵, 두손컴퍼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에도 100억 원 넘게 투자했다. 이는 자체 내 브랜드 스토어, 라이브 커머스, 물류 파트너십을 점차 강화하려는 계획의 일환. 

CJ대한통운은 네이버와의 협력 강화로 수십만 개에 달하는 판매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 완공한 ‘메가허브터미널’은 축구장 16개를 합친 규모(11만5500㎡)다. CJ오쇼핑, 일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이 입주했지만 아직 여유 공간이 넓다.



4. 콘텐츠 분야 협력, 네이버 웹툰을 CJ가 영상화


아울러 국내 최대 콘텐츠 기업인 CJ ENM와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협력으로 네이버TV 등 네이버의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CJ그룹은 국내 영상 콘텐츠 1위 사업자다. CJ ENM은 tvN 등 방송국과, ‘도깨비’ 등을 만든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도 갖고 있다. 네이버는 급성장 중인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CJ ENM이 네이버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에서 확보한 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영상화하는 데 CJ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CJ는 인기 IP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CJ그룹의 영상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네이버웹툰 IP로 드라마를 만들고, CJ ENM의 케이블 채널 tvN과 OCN에서 방영하는 방식이다.


두 업체는 이미 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CJ ENM의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타인은 지옥이다’ 모두 네이버웹툰이 원작이었다. 네이버의 인기 웹툰 ‘여신강림’도 드라마로 제작돼 오는 12월 tvN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it/965794.html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101493751

https://www.chosun.com/economy/2020/10/15/TBISFARF4NEZFCRR5YLNGVLVJQ/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0/15/20201015011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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