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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카 Aug 26. 2020

브런치의 글들이 좋은 이유

브런치, 흥해라!

2020년 올해의 목표로 독서 150권을 목표로 했다. 8월의 막바지에 이르러 100권까지 3권정도 남았다. 남은 4개월간 50권. 1달에 평균 12권3일에 1권정도의 책을 읽게 되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나름대로는 다독을 하면서도, 독서 편식을 하지 않기 위해 독서서평단 이벤트를 자주 신청한다. 독서서평 이벤트란 최근 신간의 책들중에서 마케팅의 목적으로 온라인 서평이 필요로한 출판사에서 서평을 작성해주는 대가로 서평자에게 무료로 책을 제공하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구조이다.


출판시장에 출간되는 카테고리는 광범위 하기 때문에 입맛에 맛는 책만 읽는 상황은 발생하기가 어렵다. 굳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서평까지 작성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보고 듣는게 굳어져 버리면, 생각조차 굳어져 버릴것 같아 좋은 독서습관을 위해 '억지로' 하고 있다.


카테고리 범주가 없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카테고리나, 문체, 작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단순한 개념을 어렵게 설명하는 번역서나 숨막힐듯 설명충이 써내려간 비문학은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대신에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 책들이 손이 자주가고 읽히기도 잘 읽힌다. 


정보전달의 성격을 가진 책들보다는 경험과 사색을 자신의 색깔로 표현해낸 책들을 선호한다. 좋아하는 문체나 술술 읽히는 책만 읽는 편식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문유석 판사의 "쾌락독서"라는 책에서 읽히지 않는 책에 대한 강박을 버리라는 말에 공감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브런치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주제와 내용들은 내겐 술술 읽히는 좋아하는 문체의 글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글쓴이들이 일상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나, 사회현상을 바라보고 자신들의 생각 풀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 성인의 한해 독서량이 많지 않다고 하지만, 스마트폰과 어디서든 온라인에 접근할 수 있는 IT 범용성이 늘면서, 독서량을 줄었지만 노출되는 활자량은 배 이상 늘었다고 확신한다. 책이라는 도구가 접점이 아닐 뿐이지, 많은 사람들은 더 많은 글을 읽고 생각하고 살아간다. 후퇴가 아니라 도구와 접점의 변화가 발생했을 뿐이다. 


책이라는 도구가 아니어도, 저자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흥해라 브런치!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브런치는 갈수록 흥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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