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에스더] 서를 설명하지 못하는 한국교회
페르시아 제국의 아하수에로왕과 유대인 왕후 에스더를 배경으로 하는 구약성서가 에스더 서이다.
에스더 서의 이야기의 핵심은 사실 에스더가 아니라, 당시 왕의 궁궐 문을 지키던 유대인 모르드개이다. 모르드개는 당시 제국의 권력의 정점에 있던 하만이라는 자가 궁궐을 출입할 때 그에게 절을 하지 않음으로써 페르시아 내에 유대민족이 몰살당할 위기를 겪게 한 인물이다.
성경에는 왜 유대인 모르드개가 자신보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던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만은 아하수에로왕에게 청하여 페르시아 제국 내의 유대인들을 몰살하는 왕의 명령을 제국전체에 명령하도록 요청하고 승락을 받아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모르드개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유대인 왕후인 모르드개를 찾아가 왕후의 신분으로 왕에게 찾아가 유대인을 몰살하라는 왕의 명령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한다.
모르드개가 왕후에게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되나, 왕후에게 요구와 함께 당신도 유대인이니 그 자리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며 협박까지 한다. 지가 싼 똥을 엄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있다.
모르드개의 갑질?에도 왕후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이야기를 듣고 페르시아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위해 3일간 금식하며 기도해달라고 요청한다. 에스더가 왕후이지만, 왕의 부름없이 제국의 왕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자신과 유대인 민족을 위해 왕에게 나아가고, 결국 왕은 에스더의 요구를 받아들여 유대인 학살이 아닌, 유대인을 핍박하던 자들을 죽일 수 있도록 유대인들에게 권한을 내어주는 명령을 내린다.
한국의 교회에서는 목회자들이 에스더의 민족성과 결단력을 설교한다. 하지만 왜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으며, 그가 싼 똥으로 인해 유대민족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모르드개의 책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연구하려는 시도도,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알고 있던 이야기를 성도들에게 전달한다. 목회자, 설교자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경을 공부하지 않는다. 한국의 모든 설교자가 단 한명의 예외 없이 똑같이 설교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99%는 비슷하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대부분 양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자신들이 이 시대를 향해 무엇을 설교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외면한다. 왜냐하면 당장의 인기와 권력, 그리고 교회 수입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고객의입장에서, 즉 성도중심주의의 설교를 해야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위기속에서 실력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형편없는 실력은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탈세, 상속, 횡령, 배임, 성범죄 등 수많은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
필자는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는 시점이다.
기독교 교리는 믿으나, 교회는 못믿겠다. 교회라는 집단에 소속된다는 안정감으로 교회를 다니며, 양심없는 목회자들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들으러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것이 점차 납득이 되지 않는다.
선택을 하고 있지 못하지만, 신이 뚜렷하게 선택을 도와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신이 원하는 선택의 방향을 알게 되기 전까지는 교회주의 맹신자가 되어선 안되며 경계와 거리두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