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을 쓴 감정
분노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 이면에 다른 감정이 숨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불안이지요. 사랑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 인정받지 못할 거라는 불안, 지금 겪고 있는 이 문제가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불안입니다. 때론 슬픔이 분노의 탈을 쓰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 홀로서기 심리학 | 라라 E. 필딩, 이지민 저
그때 상황에서 내가 왜 굳이 감정적으로 내 주장만 완강하게 고집했을까?
좋게 돌려서 말할 수 도 있었을 텐데 왜 그렇게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대답했을까?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을 상황인데, 왜 짜증을 내며 화를 냈을까?
32년 동안 항상 그냥 맘편하게 화를 내지르고(?) 살다가 문득.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반응하는 패턴에 잘못이 있는건 아닌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자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고 있다. 그러다가 홀로서기 심리학 이라 책에서 위의 문장을 발견했다. 숨겨진 불안이라는 감정을 잘 다루지 못하고 분노라는 감정으로 표출해버리는 패턴임을 자각하게 된다. 원인을 찾고 인정을 하니 마음이 편안하다. 솔루션을 찾아서 효과를 본것도 아니고, 전문가에게 상담으로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원인을 찼았다는 점. 스스로도 인정이 된다는 점이 이상하리만큼 안도감을 준다.
저자는 반복적으로 자기감정에 대한 “관찰”이 해결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한다.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가지만, 브런치에 글을 쓰며 천천히 내면의 상태를 세밀하게 살펴보는 연습을 꾸준하게 습관으로 만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