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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구름 May 09. 2024

코로나 이후, 관객들은 돌아오고 있는가?

special column

Intro

지긋지긋하던 코로나가 끝나고 마스크를 벗은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2019년까지 놀라울 정도로 치솟았던 국내 관객수는 코로나와 함께 완전히 꺾이며 바닥을 찍었다. 이 시기에 넷플릭스를 필두로 한 OTT가입자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관객들을 흡수했는데. 과연 지금, 관객들은 다시 영화관으로 돌아오고 있을까?


얼마나 꺾였을까?

2019년 대한민국 총 관객수는 2004년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후로 최다였다. 그러니까 코로나가 충무로에 얼마나 얄미운 존재였을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관객수는 2019년 대비 74% 하락했다. 순위로 치면 공식집계 이후 가장 적은 관객수로 기록된 2004년 69,254,626명 보다도 한참 낮은 수치다.

연도별 관객수


일단 반등은 성공

그래프에서 명확하게 보이는 것처럼 2021년까지 국내 관객수는 전혀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2년 5월에 개봉한 <범죄도시2>가 정말 오랜만에 1,000만 영화에 등극하더니 6월 <탑건: 매버릭>, 7월 <한산: 용의 출현>, 12월 <아바타: 물의 길>이 연달아 준수한 성과를 올리며 박스오피스는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다. 이후 2023년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가 1,000만 관객을 달성하고 전체 관객수도 2022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관객들의 발걸음은 코로나 때에 비하면 영화관으로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모양새다.

하드캐리


갈길은 멀다.

다행히 반등에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만 1,000만 영화가 5편씩 쏟아져 나오던 2019년을 생각한다면 관객들이 예전만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엔 한참 부족하다. 실제로 2023년 총 관객수인 125,136,217명은 2020년, 2021년을 제외하고 18년 동안 기록된 관객수 중 뒤에서 세 번째 순위다. 2024년의 경우 <파묘>가 깜짝 1,000만 영화에 등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고 <범죄도시4>의 1,000만 달성이 당연해진 상황이지만 5월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총 관객수는 44,966,286명으로 2023년 대비 높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놀랐지?


완전히 돌아가긴 힘들겠지만

OTT를 활용한 영화 감상이 당연해지고 영화관 티켓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어쩌면 예전처럼 많은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돌아오는 것은 이제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감상하기에 가장 알맞은 공간 중 하나가 영화관인 것은 여전히 사실이기에 앞으로도 영화관에서 좋은 영화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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