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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내기 권선생 Aug 03. 2021

좋을 때다!

 경주로 여행을 떠났다. 오늘 밤에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디를 갈지 생각해봤다. 요즘 황룡원이 좋다고 하던데 거기로 갈까 아니면 월정교로 갈까. 야경예쁝 월정교가 나을 거 같다고 고민 채, 숙소로 가기 위해 택시에 올라탔다.


"엑스포로 쪽으로 가주세요."

"여행 왔나 보네요? 어디서 왔어요?"

"부산에서 왔어요"

"그러시구나. 학생인가 봐요?"

"아니요 얼마 전부터 일 시작하고 있어요."

"아이고 생이 많네요. 요즘 취업하기가 그렇게 힘들다던데. 일 해보니 힘들죠?"


문득 전에 여행 갔을 때가 생각났다. 그때 택시 기사님 비한 질문을 하셨다.


"네! 저희 모두 대학생이에요."

"아이고~ 정말 좋을 때다!"


그래. 그때는 분명 좋을 때라고 하다.

그런데 지금은 아닌 걸까?

그럼 좋을  때 언제 말할까?

거울 일까? 나는 여행 온 지금 충분히 운데.

아니면  때일까? 대학생이 그렇게 어리지는 않은데.

 

이유가 궁금했다.


"정말요? 왜 지금이 좋을 때에요?"

"그냥 좋을 때잖아요. 그립기도 하고.."


각해보 대학생이 되고 나서 마냥 재밌했던 고등학교 시절이 그립기도 했고,


직장인이 되 나서야, 돈은 없어도 즐거웠던 대학생 때가 그리졌다.


분명  좋을 때라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봄이 지나고 나서야 봄이었다는 걸 알게 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이 봄인걸 못 알아차리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고 나면 때서야 인걸 알아차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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