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 노을을 바라보며
때로는 마음을 쓰고, 또 써야 할 때가 있다.
때로는 마음을 놓고, 또 놓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마음을 써야 할 때, 마음을 놓아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고,
마음을 놓아야 할 때, 마음을 쓰고 또 써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마음을 써야 할 때, 그 씀이 지나쳐서 집착이 되는 경우도,
마음을 놓아야 할 때, 그 놓음이 지나쳐서 무심함이 되는 경우도,
우리는 살면서 경계해야 할 일이나
우리는 살면서 그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쓰되, 집착에 이르지 않고,
마음을 놓으되, 무심함에 이르지 않는 길...
멀리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