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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SAM Jan 09. 2022

여행이 필요한 이유

떠나온 나에게 그리고 돌아갈 나에게

우리가 '일상'이라고 말할 때에는

고정된 자극과 예측가능한 만족감을 떠올리기 쉽다.

어쩌면 '자극'과 '만족감' 을 특별히 관찰하지 못할 정도로 무뎌진 감각 탓인지 모른다.


반드시 우리의 '일상'이 그렇지 않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여행이 필요한지 모른다.

애써 신선한 자극을 구하기도 하고,

예측하지 않았던 소소함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집착에 가까운 마음과 나를 떼어놓고,

나를 유심히 관찰하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신선한 자극을 통해 무뎌져 있던 일상의 감각들을 깨우기도 한다.

깨워진 일상의 감각으로부터 떠나온 일상을 다시금 떠올려보기도 한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다.

아니, 깨닫는 순간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여행이 필요하다.

떠나온 지금의 나에게, 그리고 다시 돌아갈 나에게 말이다.


가끔, 우리에게 여행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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