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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입사원 Jul 05. 2019

불광동의 특별한 두 위너

두달 간 233km를 걸은 자, 게임 입문 1년 만에 차지한 최후의 승자


안녕하세요, 임팩트 스타트업 빌더 ‘뉴블랙’의 서혜인 디렉터입니다. 저는 이 곳에서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동시에 조직문화 구성도 맡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블랙의 올해 가치인 ‘One Team’ 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이 중 두 개의 행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7월 3일, 오전의 불광동에선 특별한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바로 걸음 기부앱 ‘빅워크’의 빅워커를 가려내는 일이었는데요.


그룹사 전체 직원 중 28명이 4월부터 5월까지 두달 간 참가해, 약 2,700km를 걸었습니다.


이 가운데 233km 넘게 걸은 이가 1위의 영예를 수상했습니다.


바로 펫푸드 정기배송 스타트업 ‘어니스트밀’의 이진호 매니저입니다.


그는 “남양주에 위치한 자사 제조 공장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돌아다녔던 것이 비결”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1위를 수상한 이진호 매니저(사진제공=빅워크)

이진호 매니저, “우리 팀 생각해서 걸었다… 대표님 사랑합니다”


▶1위 소감은.
▷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촬영이 와도 무방할 정도로 높디높은 곳에 위치한 어니스트랩에서 그룹사 전체 1등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개인적으론 기부와 건강을 위해 걸으면서 주변이 업무와 자연 뿐인 일상에서 벗어나 행복했다. 다음에 참여하면 혼자서 전체 할당량을 채울 생각이다.


▶이번 걸음에서 우승을 예감했나. 
빅워크 앱 설치할 때부터 ‘1위는 넘사고 2,3위 싸움이 치열하겠다’ 고 생각했는데 2등 하신 분 존경한다.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 ‘대표님을 위해 걸었다’고 말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어니스트밀의 2분기 성적이 좋지 않아서 대표님 어깨가 많이 무거워 보였다. 그래서 이벤트성이지만 1등을 해서 잠시나마 어깨가 가벼워지길 바랐다.


▶빅워커로서, 피드백을 한다면.
▷GPS 모드만 사용해봤는데 배터리 소모가 상당한 편이었다. 또 걸음 랭킹을 확인하려면 여러번 눌러서 모음통까지 도달하는 게 불편했다. 앱이 조금 더 직관적으로 개선되길 바란다.


빅워크를 사용케 한 동기 부여의 순간이 있었을 텐데. 
▷ 시작할 때 어니스트밀이 순위를 석권하자고 도원결의를 했는데, 아쉽게도 뜻은 못 이뤘다.


▶개인적으로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나.
빅워크 앱 종료 당일날 차를 타고 어니스트랩에 들어갈까 하는 마음이 컸지만, 2등과 차이가 많이 나지않아 걸음을 걷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번 대회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평소에 많이 걸어다니기도 하지만 어니스트랩에서 업무 중에 걸은 걸음이 대부분이다. 대표님께 큰 의미로 다가가기를(웃음).


▶또 참여할 계획인가.
▷ Sure. why not?


워크샵이 치러진 저녁엔 또다른 특별 행사가 열렸는데요.


바로 ‘천하제일 위닝대회’가 진행 됐습니다. 그간 전체 그룹 내에서 ‘누가 잘 하네’, ‘누가 못 하네’ 등 다양한 말이 오갔던 것이 사실이었는데요. 진검승부를 겨뤄보자는 의도로 시작됐습니다.


김정헌 대표가 사비 20만원을 쾌척, 상금을 내건 채 8명의 플레이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친 가운데


1등은 조성우 언더독스 매니저가 차지했습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게임의 규칙조차 몰랐다는데요. 쟁쟁한 경쟁상대를 모두 제치고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언더독스 조성우 매니저에게 일문일답 방식으로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온 우주가 도운 우승…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게임을 즐기고파”


위닝 경기에서 1등한 조성우 매니저(사진제공=김기태 언더독스 매니저)

▶1위 소감은.
▷뜻하지 않게 1등을 해서 당분간 위닝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쑥스럽지만 기분은 좋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예감했나.
▷최근 병룡, 기태를 상대로 전적이 좋지 않았기에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특히 이번 대회 참가자 명단을 보니, 최근에 이겼던 한 분(주어 없음)을 제외하곤 이겨볼 만한 상대가 없겠구나 했다. 그래서 기대도 안 했다.


▶골 상황 때 순간적인 판단이 돋보였다.
▷알 수 없는 우주의 기운이 잠시 빙의했던 것 같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스코어를 보고 내가 언제 이렇게나 넣었지? 싶더라. 혹은 귀신이 플레이한 건 아닐까 궁금해졌다.


▶1년도 안 돼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고.
▷맞다. 사실 위닝 온라인에선 굉장히 초보 수준인데, 운이 좋았다. 꼼수를 쓰지 않고 가장 잘할 수 있는 포메이션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 대회를 끝내고 보니 축구 감독직이 천직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위닝을 선수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가 아닌, 적재적소의 선수를 배치해 유기적인 패싱과 간결한 슛팅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이다. 자못 진지하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
▷처음엔 치밀하게 상대 경기 플레이를 분석해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올까 했는데, 결국 평소 즐겨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고수했다. 또 다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어서 신경쓰지 않고 내 스타일대로만 하자고 다짐했다.


▶개인적으로 누구와의 경기가 가장 어려웠나.
▷첫 경기 상대였던 대은과의 매치를 꼽고 싶다. 대회의 개막 경기인데다, 여기서 지면 누군가는 조기 퇴근한 뒤 결승까지 구경만 해야 한다는 게 신경 쓰여 실수가 잦았거든.(참고로경기는 1:0으로 끝났다) 그래도 그게 대은이라 다행이었다. 그는 아기 아빠라 일찍 가야 했다.


▶대회 상금으로 다른 게임을 구매하겠다고 공헌하는 등 인성도 갖췄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선조들이 괜히 이야기하는 게 아니더라. 기쁨을 배로 즐기기 위해 나눴을 뿐이다.


농담이다. 사실 초보가 하기엔 위닝은 진입장벽이 높고, 기존의 즐기던 멤버도 소수여서 다같이 즐기지 못한다는 게 아쉬웠다. 게임은 즐거움을 주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특정 대상을 위한 점유물로 비춰지는 것도 마음에 걸렸고. 이에 조작이 쉽고 재밌는 게임으로 다 같이 리프레시 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에 구매를 추진했다.


▶이번 대회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재밌었다. 그리고 가끔 뜻밖의 결과에 울고 웃기도 하지 않나. 요즘 즐거운 순간이 적어서 이 우승은 더 큰 기쁨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우승 뽕이 잔잔하고도 오래 남으면 좋겠다. 다른 분들도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란다.


논외로 언더독스 뿐 아니라 관계사의 구성원들과도 비업무적으로 접점이 생겨서 좋았다. 추진해주신 뉴블랙 측에 감사 드린다.


다시 말하자면 위닝 대회는 그저 회사 행사의 하나일 뿐,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러 소모임이 활성화되면 좋겠다.


결승전에 오른 김정헌 뉴블랙 대표, 조성우 언더독스 매니저(사진제공=김기태 언더독스 매니저)
사실은 이랬다고 합니다. (사진제공=김기태 언더독스 매니저)

뉴블랙 내부에선 다양한 소모임과 활동이 실험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실무단에서의 고민을 풀기 위한 분야별 TF 조직을 만들기도 하고, 서로 친해지기 위한 맥주 파티같은 네트워크 행사도 열립니다. 혹은 그룹사 내부에서 만들어진 좋은 서비스를 다같이 활용하기도 하고요.


그룹사 전체 구성원이 60명에 다다른 만큼 각각의 니즈와 흥미는 다르겠으나 공통된 가치는 있습니다.


“We are the ONE”.


좋은 취지로 다 같이 한 걸음,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이라는 하나의 가치로 인턴부터 대표가 동등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뉴블랙의 60명은 같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written by 뉴블랙 서혜인 디렉터

팀뉴블랙 미디엄 원문 확인하기


뉴블랙 홈페이지

http://www.newbla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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