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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영 May 22. 2024

넌 내 동료

지난주 어느 날 저녁,

지난 회사의 직장선배를 만났다

허물없이 이것저것 이야기 할 수 있는 직장선배


난 맹랑하게도

내 기준에서 선배라고 말할 사람을

매우 한정했던 것 같다


공식적이던 비공식적이던

누군가에게 찜을 당해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왜 들지 않았을까,

왜 항상 혼자 고군분투한다고 생각했을까..


사는 얘기를 하다가

큰 아이들의 대학이야기도 하다가

결국 회사이야기로 돌아왔는데

나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넌 내 동료였어.

손 많이 가는 후배가 아닌. 넌 내 동료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야기를 되새겨보니

선배로부터 동료라 들은 것은

최고의 인정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거꾸로 내가 후배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넌 내 동료였다라고 말했다면

내가 그 후배를 어떻게 생각하고 말했을지

알겠기 때문이었다


회사를 한번 나와보니

그래도 남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는 사람들이 있다


해볼 만은 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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