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라
봄이란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아직은 겨울이지 싶을 때 봄이고
아직은 봄이겠지 싶을 때 여름인 봄
너무나 힘들게 더디게 왔다가
너무나 빠르게 허망하게
가버리는 봄
우리네 인생에도
봄이란 것이 있었을까? (나태주, 봄)
1교시가 조금 지난 시간
연분홍 벚꽃길이, 나를 맞았다.
혼자 꽃길만 걸었다.
꽃길을 찾아가야 한다.
종종 우리는 인생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꽃길을 걸을 땐
회색빛 마음은 내려놓고 최대한 가볍게!
BGM을 튼다.
마음에서 듣고 싶은 노래가 울리도록.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기/도/한/다/
우리네 인생의 봄은 오늘!